겨울방학 엄마는 '초조' vs 아이는 '산만'

'ADHD'는 조기검진이 필수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겨울방학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ADHD'라 불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ADHD 관련 학회의 2003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아동 480만 명 가운데 3~8%인 약 26만 명 정도가 ADHD 증세를 호소하고 있고 소아정신과 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유병률(7.6%)을 나타낸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유치원에서 허용되던 행동들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ADHD 아동의 문제가 극적으로 부각된다. ADHD는 처음 부모에게 감지되고 치료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 증상의 원인에 대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약 80%가 유전적 요인이며 약 20%가 환경적 요인이다"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보통 7살 이전에 주요 증상이 나타나며 그 이후에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은 ADHD가 아닌 우울증이나 학습장애 등 다른 장애일 수 있고 ADHD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객관적 측정이 수행된다"고 말했다. 보통 아이에 문제가 있을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DHD는 전두엽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기질적인 이상으로 선천적이며 신경·화학적 원인에 의해 생긴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 'ADHD' 이럴 때 '의심'

길음동 어린이집 교사 최모(27)씨는 "한 아이가 개별적인 발표기회를 줄 때 주제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할 때가 종종 있고 또 간식시간 전 손을 씻으러 갈 때도 교실 한 바퀴를 돌아서 나갈 정도로 산만하다"고 혹시 ADHD가 아닐까 걱정했다. 답십리 주부 김모(38)씨는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걸 학교 입학하고 나서 알았다"며 " 처음 공개수업 갔더니 우리 아이 이름을 모르는 엄마들이 없고 집에서도 물건을 찾아오라고 심부름 시키면 대충 보더니 없다고 해버린다"고 하소연했다.

오금동 대학생 박모(23)씨는 "어려서부터 '개구쟁이'로 유명했고 무릎이 찢어지거나 턱이 찢어지는 건 사소한 일에 불과했다"며 "가끔 화나면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한 곳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ADHD 아동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법은 면담, 의학적 평가, 행동 평가라고 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에 따르면 증상은 다음과 같다. ADHD 아동은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이 원활하지 못해 섬세하고 예민한 작업을 수행하지 못한다. ADHD 아동들이 손과 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우유를 따를 때도 컵을 엎지르는 행동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숟가락과 젓가락 사용이 서툴고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한다.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높다. 또 분노, 좌절, 슬픔, 기쁨 등의 정서적인 반응도 일반 아동들보다 더 빈번하고 강하게 표출한다.

여러 가지 행동 가운데 어떤 행동이 적절한 것인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행동적 측면에서 볼 때 자기 억제능력 부족으로 본인이 원치 않는 말이나 행동이 튀어나온다.

또 ADHD아동은 공부를 잘해도 어이없이 실수를 하여 자신의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태훈 원장은 "만약 아이가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면 주의력이 부족하지 않은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ADHD아동은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에 의례적으로 하는 일들을 몸에 배도록 관리해주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조기검진' 안 받으면 성인이 돼서도 '여전'

일부 아동에게 있어서 ADHD는 아동기가 끝나면서 자연히 사라지는 질병이 아니다.

솔빛정신과의원 최윤희 임상심리치료사는 "ADHD는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청소년기 집중력장애, 충동성, 감정 기복 등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져 사회 적응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성인의 경우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처리하는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건망증이 문제가 되며 알코올 남용, 반사회적 인격 장애, 부부 관계 불화, 무계획적인 돈 관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DHD는 원인과 증상이 복잡해 파악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확진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더불어 의학적 검사 및 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ADHD 아동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이며 아동에 따라 비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약제 규정상 6세 이상부터 약물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놀이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보호자 상담 및 행동치료를 함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어 최 치료사는 "조기검진과 정확한 진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인내심과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2008년 12월 29일자 박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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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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