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90세 노파도 18세 소녀로 만드는 사랑의 힘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는 19세기 유럽. 인간들의 욕망이 끝을 항해 치달리면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어수선한 시기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모자 가게에서 새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모자를 만드는,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는 18세 소녀 소피. 그녀는 길거리를 가다가 우연히 하울을 만나게 되고 하울을 좋아하던 황야의 마녀의 질투로 몹쓸 저주에 걸려 90세 노파가 되고 만다. 하는 수 없이 소피는 집을 떠나 마법사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향하게 되고 허수아비의 도움을 만나 하울의 성에 들어가게 된다.

 소피는 이 움직이는 성에 정착 가정부로 일하면서 하울, 캐시퍼, 마르클과 순무 허수아비와 같이 지내게 된다. 그리고 소피의 모험도 시작된다.

정신과에 내원하는 많은 환자들 그리고 아이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 내원하는 환아 보호자들은 마법에 걸리기 전 소피처럼 나약하고 연약한 상태로 내원한다. 특히 아이 문제로 소아정신과 내원할 때에는 정신과 편견으로 인해 다른 곳에서 치료하다 더 이상 방법이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자포자기한 상태로 오게 된다. 정신과 환자들 심리 상태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없는 상태이다 보니 상황이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리면서 소극적으로 대처를 한다. 소피가 이런 상황에 주저앉았다면 90세 노파로 아무런 희망 없이 늙은 모습으로 살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세상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 살기 위해서 설거지와 빨래와 같은 허드렛일을 하면서 아무도 치우지 않던 더러운 성 안을 치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소피는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조금씩 젊은 모습으로 변하면서 스스로 마법의 저주를 풀어나간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 대부분은 약만 먹고 가만히 있으면 그저 상담을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면 치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본인 스스로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피처럼 주어진 환경을 하나씩 개선하면서 꾸준하게 노력해야 나아질 수 있다. 이런 소피에게 순무 허수아비, 캐시퍼와 마르클이 마음을 열고 조금씩 다가서면서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 자신의 허락도 없이 방을 치워 자랑스러워하던 금빛 머리 빛깔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화가 날 뻔했던 하울도 소피를 위해 소피가 전에 지내던 방과 같은 모습으로 꾸며준다. 그리고 하울도 자신이 어린 시절 노닐던 안식처를 보여주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연다.

 하울은 꿈 많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다. 그런데 세상을 정복하고자 하는 전쟁을 일으킨 설리먼이 싫어 캐시퍼란 불의 악마와 서로 계약을 하게 되면서 악마의 힘을 빌어 무궁한 힘을 가지게 된다.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어 달콤한 악마의 유혹에 빠져버린 하울. 겉으로는 화려하고 잘 생긴 꽃미남이지만 자신의 힘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사람으로 되돌아올 수 없는 괴물로 변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하울은 전쟁이 싫어 저항하는 멋있는 영웅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머리 빛깔이 조금이라도 바뀌어 자신이 못생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왕실이란 권위에 겁이 나 부름을 피해왔던 하울을 대신해서 왕실에 가게 된 소피. 성안에서 허드렛일이나 하던 그녀는 그 후 하울과 캐시퍼의 관계를 푸는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 영화의 주된 주인공은 하울이 아닌 소피가 된다. 하울은 영화에서 주된 줄거리를 제공하고 소피는 이런 줄거리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주목할 것은 점점 강해지는 소피의 강한 마음이다.

소피는 왕실에 걸어 들어갈 때 지팡이 없이 스스로 걸어갈 정도로 젊어져 있었다. 그리고 무거운 강아지를 안고 계단을 올라가는 체력이 있었던 것도 그동안 허드렛일을 하면서 보다 더 강한 의지력이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피가 설리먼 앞에서 하울을 대변하면서 하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 때 소피는 순간적으로 젊어지게 된다, 아니 오히려 과거 마법에 걸리기 전보다 더 예뻐진 모습으로 변한다.

 그리고 하울의 사랑 고백을 듣고 난 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소피는 이미 스스로 마법에서 벗어나 왕실의 마법과 맞서 싸우는 강한 마음을 가진 여자가 되어 있었다. 그 중심에는 하울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정신과 환자들은 치료를 통해 나아지게 되면 처음 정신과 내원했을 때 증상이 나아진 것에 대해서 나아졌다고 애기하지 않고 오히려 나 자신에 대해서 보다 더 이해하게 되면서 세상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돌봐야 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남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피가 마법을 풀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이 처해진 작은 역경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자신에 대해 보다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한 사람이 남을 위해 조건 없이 베푸는 희생과 그와 함께 맺게 되는 사랑이 세상을 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아름다운 소피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더라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제곡인 인생의 회전목마가 계속 맴도는 것은 바로 소피의 순수한 마음이 계속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ADHD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한 자료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http://www.adhd.or.kr/main/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소아정신과, #ADHD, #소아우울증, #언어치료, #정신과, #놀이치료, #언어장애, #언어지체, #언어발달, #강북정신과, #서울정신과, #강북소아정신과, #서울소아정신과, #발달장애, #난독증, #아스퍼거증후군,#소아ADHD, #청소년ADHD, #성인ADHD, #산만한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부주의, #우울증, #산후우울증, #학습치료, #인지치료, #사회성 훈련, #그룹치료, #소아강박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