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들여다보는 아이 심리 - 소아정신과

 

아직 말이나 글로 정확한 의사표현이 어려운 유아기 아이들은 그림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엄마 A 씨가 8살 큰 아들의 그림 상담을 의뢰해 왔다.

글 윤은경 도움말 김태훈 사랑샘터정신과 원장

 

8살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집 앞 풍경을 그린 것 같아요, 가족과 차, 집을 그렸네요, 왼쪽에 그린 것이 차 그리고 오른쪽이 집입니다.

저희 집은 네 가족이고 남편, , 그리고 아이 밑으로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이 그림의 특징은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1. 아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동차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이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자동차는 현재 사회에서 권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8세 남자아이라면 차 그림만 보고도 좋은 차를 구분할 수 있죠, 아이가 차의 헤드라이트 사이에 자동차 로고를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도록 그렸다는 것은 아이의 차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하는 거예요, 차의 크기도 집과 비슷할 정도죠.

 

2. 차 이외에도 아이와의 거리에 따라 가까운 순서로 엄마, 아빠, 동생이 그려져 있어요.

자신과 가장 친한 사람이 엄마. 다음이 아빠 그리고 동생인 것 같네요. 그림 속 인물들 크기에서도 자신을 가장 크게 그리고 다음으로 엄마, 아빠, 동생 순으로 점점 작아지는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3. 아이가 그림의 정중앙에 있는데 이것은 집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는 거예요.

나름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아마도 자신의 의견을 부모님이 가장 잘 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여자는 선 하나로 머리카락이 길다는 것을 표시하고 남자는 모자를 씌워 자신과 아빠를 대등하게 그린 것은 엄마를 아빠보다 더 가깝게 지내면서 차지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4. 아이가 사람의 세부적인 모습을 그리지 않고 색상도 적게 사용했는데, 사실 인물 묘사 부분에서는 1학년 아이치고 그림이 많이 빈약한 편입니다.

이 연령쯤 되면 몸통과 다리를 실제 비율과 가깝게 그리고 특히 손가락과 팔 묘사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이의 사회성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림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읽는 것은 마치 그림자를 보고 형태를 파악하는 것과 같아요!

그림만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석된 의미를 절대 단정해서는 안 돼요. 유아기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정도로 자아가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림에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그림을 보고 아이의 정서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으니 단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의 그림을 보내주세요. 김태훈 원장님이 아이의 심리를 분석해 드립니다. 분석 내용은 참고사항일 뿐이므로 자세한 상담은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보내실 곳 helper@hankyung.com

(아이 성별, 연령, 가족관계, 그림 그리던 상황 등 명기)

 

출처 키즈맘 20161월호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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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멘토-왜곡된 기억의 비극-정신과

 

영화 메멘토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왜곡된 기억속에 스스로 갇힌 불쌍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저장되는 시간에 따라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으로 나누어져 있다. 단기 기억은 영화에서 보는 주인공 레나드가 광적으로 메모에 집착하는 것처럼 단지 메모지와 같은 휘발성이 강한 기억들을 의미한다. 장기 기억은 레나드가 필요한 것을 온몸에 문신한 문구와 같은 세월에 따라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을 의미한다. 대부분 단기 기억들은 휘발성으로 잊혀지지만 집중해서 외우거나 신경을 많이 쓸 경우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관여하는 기억을 작동 기억(working memory)이라고 하며 대뇌 전두엽 중에서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라고 불리는 영역에서 주로 관여한다. 또한 강렬한 감정이 동반될 경우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작용하는 대뇌 영역은 변연계(limbic system중에서 amygdala)가 주로 관여하게 된다,

단기 기억력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지 못하면서 발생되는 질환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치매이다. 따라서 치매에 걸리면 레나드가 조금전에 봤던 경찰과 마약상 애인을 몰라보고 자신이 묵었던 모텔 숙소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모습등은 바로 치매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또한 단기 기억력 감퇴가 심해지면 주인공 자신이 사람을 죽인 것 모르는 것처럼 치매에서도 자신이 남에게 돈을 준 사실이나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서 나간 것을 잊어버리게 되면서 일종의 도둑 망상이 생기게 된다,

이 영화는 영화속 주인공이 한 남자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뒤로 돌어가는 장면에서 시작하면서 시간이 앞으로 흘러가는 흑백 영상과 3-5분정도 조각된 컬러 영상이 진행되어가면서 뒤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 흑백 영상은 시간에 따라 별다른 무리 없이 진행하지만 컬러 영상은 조각되어 왜곡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흑백 영상과 컬러 영상은 기억의 왜곡된 시점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서 영화 결말을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우결말은 끝까지 본 관객들을 모독하는 것처럼 영화 시작을 알리는 타투샆에서 끝난다. 그러면서 결말은 레나드의 기억이 왜 왜곡되었는지 보여주면서 다시 영화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끝이 없는 뫼비우스 띠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1인칭 시점에서 보여주는 영화이자만 단기 기억력 장애를 보이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이 무엇을 말하거나 하고 있는 것인지 10분이상 지나면 알지 못하는데 이야기 전개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매끄럽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컬러분 영상은 과거로 진행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이야기 사이 사이 본인이 무엇을 했던 것인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속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신과 증상 중에서 망상 증세를 설득되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잘못된 믿음을 말한다. 정신과 환자중에서 이렇게 망상 증세를 보일 때에는 상황적으로 볼 때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지만 나름 그 자체가 체계적인 논리성을 가지게 된다. 영화 메멘토에서 주인공의 흑백분은 10분 이상 자신의 말을 진행하지 못하지만 나름 그 자체가 조직화되어 체게적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단기 기억력 장애의 한계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와 반해서 컬러분은 현실에서 자신의 정신병적인 모습에 안주하기 위해 스스로 조작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영화 속 기억력 장애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우리는 자신이 관심있는 것만 보고 기억하고 이런 기억은 기억될 때 환경과 자신의 감정에 따라 왜곡되고 변한다. 사이가 좋은 커플이 한 현상을 두고 제각기 다른 기억 왜곡과 이를 통한 각기 다른 해석에 따른 의견 차이를 보여 헤어지게 되는 것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한 현상을 두고 서로 오해하고 다툼이 벌어지는 것도 영화 메멘토에서 보이는 기억 왜곡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단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서로 오해하고 불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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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사랑하는 부모, 배우자, 자식이나 애인을 잃게 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구나 전혀 예상하고 있지 않았던 순간 벌어지는 급작스러운 이별은 받아들이기 몹시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 부딪치게 되면 일단은 매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순간적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면서 우왕좌왕 심한 혼란감에 빠지게 된다. 이로 인해서 오감을 통한 정보 처리 능력을 잃게 되고 심한 경우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판단력마저 혼돈을 겪게 된다. 이러한 단계가 지나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에 대한 슬픔에 빠지게 되는 애도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 과정은 대략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게 되고 매우 슬프고 힘든 상태가 유지된다. 따라서 이런 과정에 있게 되면 ‘혹시 나도 우울증은 아닌지. 정신과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등 정신과 치료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정신과 치료가 응급적인 처치를 제외하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는 슬픔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며 반응이다. 현재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워, 도움이 요구되는 우울증 증세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반응은 우울증 증세가 아닌 애도 반응이다. 그러나 우울증은 이러한 상황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간이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게 된다. 물론 이런 적응 기간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6~9개월 정도 지나면 애도 반응도 끝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간이 지난 상황에서도 계속 슬픔에 젖어 있고 여전히 생활이 힘들다면 우울증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럴 때는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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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오래오래 기억되기를 원한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라면 이러한 바람은 더욱 더 클 것이다. 지극하고도 강력한 사랑의 기억들은 잊혀지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이에 따른 기억들도 조금씩 퇴색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억들이 퇴색한다는 것은 회상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지 기억 자체가 잊혀지는 것은 아니고 무의식 세계에 저장되어지는 것이다.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 세계에 잠재되어 있는 생각을 의식세계로 끌어내어 상담 의뢰인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서 우연히 발생되는 일들은 의식적인 면에서는 우연히 발생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무의식 세계에서는 연관되는 배경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진다.

무의식 세계는 의뢰인도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탐색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작업이지만 무의식적인 것이 의식화되는 것 중에는 꿈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의식’과 ‘무의식’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전’ 의식 단계가 있는데 이는 어떠한 곳에 가다가 노래를 갑자기 흥얼거리게 되거나 거리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게 되면 생각나는 영상이나 이미지와 같은 것들이 바로 ‘전’ 의식 단계에 해당되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어떤 영화를 떠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은 영화 <중경삼림>을, 프랭키 밸리의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컨스피 러쉬>를,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Unchanged Melody’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음악들의 선율 속에 있게 되면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영화 영상들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하나하나 떠오르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바로 ‘전’ 의식 세계가 의식화가 되어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사랑의 징표를 서로 간직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징표를 통해서 상대방이 자신의 존재를 오래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징표들을 위해 대부분 몸에 간직하는 반지, 목걸이, 그리고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값비싼 비용을 주고 마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물들은 연인들이 서로 헤어지면서 다시 되돌려주거나 새로운 연인을 만나면서 정리하게 되어 결심하고 찾지 않으면 다시 볼 일이 없어지게 되어 징표를 통한 연상 기회를 잃게 된다.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음악 선물을 하거나 노래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자주 반복해서 부르곤 했다면 이는 상대방에게 아주 깊이 각인된다. 기억을 매개하는 음악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막을 수도 없고 숨긴다고 숨겨지는 물건도 아닌 것이다. 또한 이런 음악들은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생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듣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음악을 통해서 연인과 연상되는 상황들이 생각나면서 그 당시의 애틋한 감정들이 다시 샘솟고 그 연인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상이 가능한 것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오래 기억되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연상물들을 많이 찾아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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