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그 맘 땐 다 그렇다고요?

충동적인 아이, ADHD를 의심하다

기획_정미경 기자 사진_김동욱 기자 도움말_김태훈 소아정신과 의사 한국 얀센


유아기, 소심한 아이보다는 지나치게 활발한 아이를 덜 걱정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활동적인 성향이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라는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ADHD라는 병명은 생소할지 모르나, 소아정신과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유병률(7.6%)을 나타낼 정도로 우리와 가까운 질환이다. 우리 아이가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선생님으로부터 다루기 힘든 아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맘 때 아이들은 다 그렇게 개구쟁이”라는 말로 넘기기엔 아이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


ADHD(Attentions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이라고 불리는 질환. 사람의 뇌 중 학습, 자기통제, 동기부여 등을 관장하는 부위(대뇌와 전두엽)에서 주의력을 관장하는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 또는 이상이 있을 경우 ADHD가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이며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등 사회성이 결여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ADHD,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ADHD 아이는 또래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과잉 행동을 하며 심하면 난폭한 성향을 보인다. 주의 집중 시간이 짧아 학업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통제력이 없어져서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게된다. ADHD가 무서운 점은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기에까지 연장돼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다는 것. 10대에 접어들면 ADHD 아동의 25% 정도는 정상발달로 되돌아가지만, 75% 정도는 학교나 사회, 가정에서 지속적인 부적응 현상을 보인다. ADHD 성인 환자의 50% 가량이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 반사회적, 취업상의 문제를 일으켜 자살과 사고사의 비율이 일반인 보다 높으며, 직장을 가질 경우에도 일의 성과와 승진이 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ADHD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원인이 신경화학적 요인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가능하고,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할 경우 80% 이상 치료될 수 있다. 과거 약물 치료의 경우 시간을 정해 하루 세 번 먹어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을 의식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효과가 이어지는 ‘콘서타’라는 약이 발매되어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샘터 김태훈 원장 interview

3세에서 5세까지의 아동들은 자연히 매우 활동적입니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선택적인 집중이 어려워 산만해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요. 따라서 이 시기의 발달 단계에 있는 ADHD 아동을 일반 아동과 구분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단, 5-6세 정도가 되면 문제가 뚜렷하게 눈에 띄게 되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정신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아이가 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때 부모의 ‘나 역시 개구쟁이였는데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보통 ADHD로 진단을 받는 아이들은 또래나 형제들과 유난히 많이 싸우는 게 보통입니다. 산만하고 충동적이라 많이 다치고 물건을 많이 잃어버리거나 부서뜨리며, 자신의 요구가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극심하게 화를 내거나 울기도 합니다. 언어및 학습 능력이나 그림 그리기, 가위질 등 섬세한 동작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보통 이러한 아동들의 학부모들은 입학 전에는 아이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교사들로부터 ‘도저히 개선의 여지가 없을 만큼 다루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서야 심각성을 느껴 병원을 찾습니다. 치료를 미루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더욱 증세가 악화되어 교사와의 관계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정상적인 생활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30% 정도가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한다는 통계만 봐도 ADHD가 얼마나 무서운 질환인지 가늠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ADHD 아동들은 30~70% 정도가 성인이 되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사회성이 서투를 뿐 아니라 자존감이 낮아져 항상 불안해하며,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의 위험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치료가 시작되면 집중력이 늘어 성적이 좋아지고 자연히 칭찬을 많이 받게 되어 자신감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과정을 통해 말썽꾸러기가 모범생이 되어 상장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ADHD에 대한 인식과 약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서 병원에 오는 사람이 적을 뿐 아니라 치료를 도중에 포기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으므로 이아와 부모 자신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성 중앙 2005년 4월호

 

ADHD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한 자료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http://www.adhd.or.kr/main/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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