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과 진짜 공부-소아정신과

우리 나라 결혼한 사람들이 아이를 낳게 되면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자식 교육일 것이다. 우리 나라는 현재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나라가 된지 오래되어 GDP가 1만달러가 넘어 2만달러를 바라보고 있지만 고물가와 엄청한 사교육비로 인하여 이에 따른 실질적인 소득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코스닥에 상장된 모 과외 학원 가격 증권 가격이 원만한 초우량 기업 가격에 해당되는 25만원대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나라에서 사교육비에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실히 필자가 공부하던 초 중 고등 학교 시절보다 현재 아이들은 엄청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학력 평가 수준은 더 상승해야 한다. 영어 수준이 상승하여 우수한 수준으로 해외 유학을 갈 수 있어야 하고 해외 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이 나와야 하며 국내에서도 우수한 인재가 이미 많이 배출되어 국익이 그만큼 더욱더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국내 대학 관계자들은 과거때부다 학력 수준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고 한다. 즉 공부를 더 많이 한 것은 절대적으로 맞는 이야기이나 이에 따른 능력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식을 둔 우리는 헛공부를 아이에게 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 뇌 구조는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만 할 수 있지만 점차로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어초등학교 입학 전후 아이들 대뇌 구조는 아직 단순하여 지극히 단순한 것만을 익히게 된다. 따라서 소위 학원과 학습지를 통해서 많은 공부를 하여도 지극히 단순하여 공부량에 따른 차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나라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본인이 아이 공부를 챙기지 못하고 학습지, 학원과 영어 유치원을 통해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어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 학력 수준을 본인 스스로 챙기지 못하고 소위 전문가로 불리는 과외 선생님들을 통해서 알게 된다. 과외 활동이 유지되기 위해서 수익이 필요하며 이런 구조에서 아이들이 당연히 부족한 것만을 강조하여 부모 불안감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훈육에서 부모 자신감은 점점 더 떨어지게 되어 점점 더 사교육에 의지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에서 아이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교육 과정에 빠져 창조와 응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

공부란 것은 부족한 것을 익혀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모르는지 점검하고 알아야 한다. 그러나 본인이 이런 것을 챙기기 전 부모에게는 보다 많은 과외 활동을 요구하게 되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아이는 점점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면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부족한 문제를 깨닫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새로운 문제가 당면할 때 또다른 과외 활동이 요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대학 입학하였을 때 동아리 활동과 강의 스케줄을 스스로 챙기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지나치게 많은 사교육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공부는 잘몰라서 알아야겠다는 물음표(?)에서 출발한다. 여기에서 창조가 시작되며 새로운 기술, 학문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본인 의사와 관련없이 단지 주어진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 스스로 물음표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은 공부가 아닌 단지 문제를 푸는 과정만 되풀이하고 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우리 아이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학원 시간을 줄여보는 것이 어떨까?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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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동반자살 방지, 우울증 치료부터 -정신과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사랑샘터 정신과 원장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언론보도를 보면 어린 자식들과 함께 목숨을 끊는 동반자살을 적지 않게 접하게 된다. 가족 동반 자살은 부모가 세상에서 아이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나타난다. 이런 끔찍한 상황은 부모의 우울증 증세가 심해져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부모의 자식 사랑은 아주 유별나다. 6.25 전쟁 후 자원 하나 없이 잿더미 밖에 없는 우리나라가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난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부모들의 억척스러운 희생의 결과이다.

우리라는 공동체 문화도 우리나라의 특징적인 문화다. 이는 식생활에서도 잘 나타난다. 동양의 다른 나라도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지만 각자 그릇에 자신이 먹을 양을 미리 먼저 덜어 먹는다. 하지만 우리는 밥만 각자 그릇에 나누고 반찬은 공유하는 독특한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런 강한 유대 문화는 술자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심한 언쟁 뒤 술자리에서 화해를 하더라도 단순히 건배로 끝나지 않는다. 서로 먹던 잔을 주고받는 잔 돌리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이런 강한 유대의식은 환난 극복의 원동력으로도 작용하지만 자신과 남을 구분하는 경계를 넘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즉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을 경우 언쟁이나 싸움으로 번지더라도 어느 정도 타협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우위에 있는 쪽이 그렇지 못한 쪽의 권리를 빼앗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전통적 가족 형태는 가부장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집안 대소사에 대한 결정과 가족을 이끌어가는 데 가장 큰 힘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다. 가장 역할을 맡고 있는 부모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 못하면 집안 사정은 자연히 나빠지고 나아가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감과 불안감이 증폭되면 객관적이고 이성적 사고에 따른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신 위주의 편협한, 성숙하지 못한 사고를 하게 된다. ‘우리라는 공동체 문화는 이런 상황에서 나쁜 작용을 하게 된다. 자녀들은 판단이 미숙한 미성년자이니 부모가 대신 판단해야 한다면서 부모 자신과 자녀들을 동일시 생각하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

가정의 상황이 악화될수록 이런 성향은 보다 더 강해진다. 감정 제어가 힘들어지고 타인에 대한 불신이 더 높아지면서 분노 또한 더욱 강해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세상에 대한 적개심도 더 커지게 된다. 결국 부모들은 자신의 감정 조절에 실패하고 가정의 순기능은 매우 약화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나와 내가 만든 가정이 나로 인해 나빠졌으므로 나뿐만 아니라 내가 키운 가정이 세상에서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고 결국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또 가정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고 나 자신이 없는 가정을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이 때 우리나라 공동체 문화 특징이 나는 곧 우리라는 의식이 가정으로 확대되어 나를 포함한 가정 자체가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기 때문에 동반자살로 이어진다. 동반자살을 막기 위해 우울증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처 뉴스 토마도 2015106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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