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베씨의 행복 여행(정신과 의사의 행복찾기)

 

꾸베씨의 행복 여행은 베스트 설러를 영화화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처럼 나 또한 정신과의사이기에 책과 영화 둘 다 다 봤다. 책은 영화로 나오기전 지인이 나에게 한번 보라고 선물하여 접할 수 있었고 책을 보고 나서 영화로 나온 것을 알게 되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 주인공 헥터는 집 병원 그리고 주말에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취미 활동등을 하는 등 계속 반복하는 누구나 그렇듯 단순한 일상적 생활을 하고 있었다. 헥터 그는 실력 있는 정신과 의사이기에 그가 상담하던 환자들은 만족해서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자신을 늘 챙겨주는 미모의 애인과 살고 있었다. 겉을 보면 그는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 도입부에서 그렇듯 그는 창공을 나는 자유로운 비행을 하고 있지만 그가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던 강아지를 비행 도중 잃어버리면서 누군가 목을 조르는 악몽에서 깨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늘어난 환자들은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헥터에게 찾아오는 환자는 정신과적인 문제돌로 인하여 자신은 너문나도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불행을 해결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였다. 그러나 헥터 자신도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환자들의 고민들을 상담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면서 단조롭게 반복되는 자신의 삶에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러다가 헥터는 행복이 과연 어떤 것인지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진정 행복이 어떤 것인지 깨닫고 자신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전과 다르게 자신의 직업인 정신과 의사로써 삶을 보다 더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나 또한 헥터와 같은 정신과 의사이기에 헥터와 같은 상황에 늘 놓여 있다. 환자들의 불안과 우울 증세 및 자신이 처한 직장, 가족과 대인 관계에 대한 어려움들을 정말 끝도 없이 들어야 하고 해결점을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등을 받게 된다. 필자인 나 그리고 내가 접한 환자들의 공통점은 영화 속에서 보여준 것처럼 대부분 행복을 미래에 두고 있고 현재는 그러한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아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늘 접하게 되는 것중 하나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자식이 자신처럼 고생하면서 불행하게 살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있다는 것 즉 부모인 자기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듯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닌 현재에 있지만 부모가 미래에 행복이 있으니 현재는 미래 행복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기에 내 주변에 있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 듯 하다.

영화에서 헥터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나름 행복에 관해서 정의를 하나씩 내면서 행복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느끼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헥터는 사랑하는 클라라에게 보다 더 솔직하고 진실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본적이 없었다. 이런 헥터에게 옛애인 정신과 의사의 한 충고를 받으면서 오랜 여행으로 애인과 헤어질 위기에 처한 헥터는 클라라에게 다른 남자와 결혼할지도 몰라 두려웠었다고 자신의 솔찍한 감정을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헥터는 진정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려내는 fantasy에서 비로소 자신의 소중한 강아지를 안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환자들 면담속에서는 자기 지산이 소아처럼 느껴지는 것에 벗어나 성숙한 자아를 가진 정신과 의사가 됨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느껴지는 것이 아니고 남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결론내린 헥터는 클라라와 오랜 동거 생활을 끝내고 결혼하고 단조로운 일상 생활에 되돌아와 행복한 정신과 의사로써 살게 되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행복은 주관적 느낌이다. 그러니 행복에 대한 기준은 서로 다 다르다. 따라서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행복을 그려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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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씨의 행복여행 (2014)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7.8
감독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먼 페그, 로자먼드 파이크, 장 르노, 스텔란 스카스가드, 크리스토퍼 플러머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영국, 독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 119 분 | 2014-11-27

 



 

 

 

조금만 더 있으면 아이들 방학이 돌아오게 된다. 지금쯤 계획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 스케줄을 짜고 있거나 완성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가 산만하다면 여행 스케줄을 잡는 데 있어서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산만한 아이들은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정신없이 호기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기웃거리게 된다. 옆에 자동차가 있건 말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아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이 보이면 뒤에서 부모가 부르건 말건 그저 앞으로만 달려 나간다. 또한 여행지에서 보는 신기한 것들에 사달라는 요구도 많아지고 자신의 욕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공장소에서 떼를 많이 써, 부모를 곤란하게도 한다.


산만한 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감을 통해서 들어오는 주변 자극에 대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좌절되었을 때 이에 대한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는 길을 잃기도 하고 공공장소에서 부모와 실랑이하는 일도 비일비재다. 이것이 두려워 여행 가는 것을 꺼리는 부모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와 여행을 간다면 놀이기구나 자극 많고 인파가 많은 곳보다는 비교적 인적이 드문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산만한 아이들은 주변 상황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적이 드물고 자극이 비교적 없는 곳이라면 흥분하지 않고 비교적 적절하게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가 있다. 종종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집단생활을 통한 사회성 강조 프로그램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같은 또래 아이들 사이에 경쟁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집을 떠나서 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들과 지내야 하는
데 산만한 아이들일수록 충동적이라 자신의 욕구를 참아내는 인내력이 부족하여 이런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또한 또래와의 경쟁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능력이나 극복 노력 또한 부족하다. 이로 인해 산만한 아이들은 자기 방식이나 의견만을 고집하다가 융화가 어렵게 되어 흔히 ‘왕따’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아이일수록 가족들과 같이 지내면서 집 밖에서도 친밀감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여행을 하게 되면 뜻하지 않게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으로 어려운 일들을 해결하면서(식사, 잠자리, 날씨와의 싸움 등등) 가족에 대해 소중한 마음과 신뢰감이 생기게 되고 이는 아이들에게는 귀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여행 도중 아이들에게도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 부모가 먼저 알아서 해결해 주기보다는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런 실수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면서 행동이나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서 평가하고 조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을 때에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부모가 도움을 줄 상황이라도 일방적으로 해결하지 말고 아이와 같이 궁리하면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물론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무시해야 할 때도 있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요구만을 하면서 바닥에 누워서 울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에는 아이의 의사와 상관 없이 아이의 떼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부모가 주변 시선 때문에 곤란하더라도 꿋꿋하게 버틴다. 하지만 아이가 여행 도중 유난히 여러 번 부모를 잃어버렸다거나 행동 폭이 커서 여기저기 많이 다치고 주변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라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의심할 수도 있으니 소아정신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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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들뜨게 하였던 2002년 월드컵에서 만약 네덜란드가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면 당시 유명하던 네덜란드 축구선수 베르캄프를 과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1998년 미국 월드컵에 나갔을 때 생긴 비행 공포증으로 평소에도 비행기를 잘 타지 않는다는 베르캄프가 15시간 이상 걸리는 한국까지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그때 네덜란드는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었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가장 빠른 교통수단일 텐데 소위 비행 공포증, 고소 공포증, 폐소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해외여행은 꿈과 같은 이야기일 것이요, 국내 여행에서도 제주도는 가기 어려운 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공포증은 사람마다 시작이 다르지만 대개 공황 발작에서부터 시작된다.

공황발작이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머릿속에서 갑자기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다. 원자탄이 떠지니 머릿속은 혼란으로 뒤죽박죽이 된다. 그래서 숨이 막히고 가슴이 터질 것 같고 어지럽고 등등 여러 가지 격렬한 신체적 고통이 엄습하게 된다. 그러니 당연히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이 밀려오게 되고 이것을 경험하게 되면, 말 그대로 엄청한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이런 공황 발작은 전세계적으로 나라마다 유병률이 거의 같고 문화권이 다르더라도 증상이 똑같으니 생물학적으로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뇌 속의 원자폭탄 투하는 인생에서 한번, 또는 운이 좋지 않으면 두 번 정도이다. 그러나 워낙 강해서 원폭 후 고생은 오래도록 사람을 괴롭힌다. 그래서 혹시나 다시 터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어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하거나 아니면 사람 많은 곳을 가지 못하거나 또는 원폭 맞았던 장소에 도저히 가지 못하게 된다. 처음 상황이 비행기 속이었다면 비행 공포증이요, 폐쇄적인 장소에서였다면 폐소 공포증이 되고 높은 곳이었다면 고소 공포증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혹시 원자폭탄이 다시 터지지 않을까(위에도 말했듯이 대부분 한번만 터진다. 아니 한번만 터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는 불안으로 약을 항상 상비하게 되며 병원을 이곳저곳 전전하게 된다. 하지만 대답은 시원치 않고 결국 정신과 치료를 권유를 받아 방문하게 된다.


치료는 일단 약물 치료가 가장 우선이다. 약물 치료를 통해서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줄이고 공포심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 다음에는 인지 행동 치료를 하게 된다. 이 치료는 믿고 신뢰하는 치료자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공황 발작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왜곡된 인지 행동을 바로잡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드디어 공황 장애에서 해방되며 그렇게 되면 전에 불가능했던 여행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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