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두 배로 힘들지만, 두 배로 행복해요

<제목> 쌍둥이 키우기

<발문> 쌍둥이는 다른 형제에 비해 비슷한 점이 많다. 그리고 돌 무렵이면 서로 생활 리듬에 익숙해져서 비슷한 패턴으로 생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쌍둥이가 똑같이 생활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쌍둥이는 두 명이기 때문에 육아의 어려움도 두 배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서점이나 도서관을 뒤져도 쌍둥이 육아에 관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며 쌍둥이 출산율은 절대적으로 초산모에게 높기 때문에 육아 지식과 경험이 서툰 경우가 많다. 베이비앤맘이 쌍둥이 키우는 엄마들을 위해 알짜 육아 정보를 모아봤다. 여기에 전문가의 꼼꼼한 어드바이스까지 들어보자.


도움말 및 감수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 | 모델 김민종, 김민수(19개월) | 사진 양진우 | 기획·진행 안지선 기자



쌍둥이 육아 1 쌍둥이 수유

“처음엔 따로 수유하고 익숙해지면 동시에 수유를 하자”


쌍둥이는 대부분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나고, 다태 임신과 출산 후엔 산모가 허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유 수유의 기회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초유는 가능한 한 먹이도록 하는 게 좋다.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면역성 관리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분유 수유를 고려한다. 상당수가 모유 부족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유가 적어 고민이 된다면 분유 수유를 꺼릴 필요가 없다. 두 아기를 한 번에 수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유 수유를 처음 시작할 때는 두 아기의 개별적인 습관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한 번에 한 아기씩 젖을 먹이는 것이 쉽다. 각각의 아기를 편안히 먹일 때가 되면, 함께 먹이는 시도를 해볼 만하다.



Plus Info 모유 수유를 하는 쌍둥이 엄마

잘 먹어야 체력 유지가 되고 젖도 잘 나온다. 쌍둥이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임신 초기에 비해 하루 평균 1,000㎉를 더 소비하게 된다. 따라서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야 한다. 또 엄마의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갈증을 자주 느끼게 되므로 수시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쌍둥이 육아 2 예방 접종

“예방 접종일을 정기 검진일로 이용하자”


아기 둘을 데리고 병원 다니기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쌍둥이의 경우 단태아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두 돌 때까지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병원을 찾게 되지 않는 것도 그만큼 힘들기 때문인데, 이럴 땐 예방 접종일을 잘 이용하도록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서 건강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지정된 날짜에 병원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갈 때는 빈손으로 가지 말고 아기들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궁금한 점을 적어서 가는 것이 좋다. 아기들을 데리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보면 정신이 없어 묻고 싶은 것을 다 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의 상태가 나쁘면 한 아기만 먼저 맞히고 다음 스케줄을 잡는 것이 좋다. 가까운 동네 소아과나 보건소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며, 가능하다면 의사나 간호사와 친해지도록 노력해서 쌍둥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얻는 것이 좋다.


쌍둥이 육아 3 목욕


세 돌 전까지 목욕을 따로 시켜야 한다. 한 번에 두 아기를 씻기는 것은 무리다. 목욕 도중에  한 아기를 방치하는 상황이 빚어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아기가 세 돌이 지나 꼿꼿이 앉아 물장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목욕을 따로 시키면서 남편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득이 혼자 있다면 한 아기가 자고 있을 때 해야 한다.


쌍둥이 육아 4 언어 발달


쌍둥이는 서로에게 집착하고, 서로를 모방하며, 흔히 자기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말만을 사용해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쌍둥이가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사귀게 하는 것이 좋다.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게 되어도 다른 반이 되도록 하는 것이 훨씬 서로에게 좋다.


쌍둥이 육아 5 외출


유모차를 사용할 경우 쌍둥이용 유모차를 이용한다. 직렬식 유모차는 앞뒤순서를 바꿔줘 아이가 주변을 잘 보도록 한다. 병렬식은 함께 앉힐 수 있지만 좁은 골목에서는 불편하다. 일인용 유모차가 있을 경우에는 한 아이는 유모차를 이용해 태우고 다른 아이는 캐리어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버스를 탈 경우에는 앞뒤로 앉는다. 한 명은 앞쪽 아기띠에 태우고 한 명은 팔에 안는다. 머리를 가누면 한명은 앞쪽에 한명은 뒤쪽 아기띠로 멘다. 쌍둥이를 데리고 병원에 갈 때는 미리 예약을 하고 도움을 줄 사람과 동행한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세요


1. 한 아기가 울면 잘 자던 아기도 따라 울어요.

이런 경우에는 엄마·아빠가 한 아기씩 데리고 따로 재우는 것이 좋다. 또 두 아기가 비슷한 시간에 잠들 수 있도록 생활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2. 두 아기의 체중이나 발육에 차이가 많이 나요.

그렇다고 작은 아기에게만 많이 먹여서는 안 된다. 큰 아기는 큰 아기로서, 작은 아기는 작은 아기로서 각각의 발육 과정이 있다. 큰 차이가 아니라면 그것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3. 한 아기는 활발하고, 한 아기는 얌전해요.

쌍둥이를 키우다보면 아무래도 활발한 아기에게 관심이 더 가기 쉽고, 얌전한 아이에게는 손이 덜 간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정서적인 면에서 차이가 생긴다. 관심을 골고루 줘야 한다.


쌍둥이 육아의 궁금증 사랑샘터 아동발달센터 김태훈 원장


어드바이스 1 쌍둥이들의 밀착이 강하면 부작용이 올 수 있어요

쌍둥이들은 엄마뱃속에서부터 같이 자라서 정신적으로 서로에 대한 밀착이 강하다. 또한 부모들이 육아도 같이 하기 때문에 아이 밀착도가 더 강해진다. 이러다보면 아이가 서로 상부상조를 하게 되면서 서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예를 들면 쌍둥이 하나가 말발달이 느린 경우 다른 쌍둥이 아이가 이를 돕는다. 이때 도와주는 형태는 아이가 말발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오히려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도와준다. 아이가 말을 잘하지 않고 들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됨으로 다른 아이는 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대변인 역할을 한다. 대신 말을 하고 대신 의사 결정을 하고 아이가 곤란한 지경에 빠져서 판단하기 힘든 경우 대신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다보면 대리인 역할을 하는 아이는 보다 많은 경험을 하기 때문에 보다 더 심리적 성숙이 일어나게 되지만 도움을 받은 아이는 그만큼 심리적 성숙할 기회를 빼앗기기 때문에 그만큼 성숙할 기회를 빼앗기게 되어 발달이 더디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두 아이는 서로 독립된 개체로 성숙하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둘이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서로 더 강한 밀착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독립된 아이로 성장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따라서 쌍둥이 육아에서는 아이를 같이 키우지만 독립된 아이로 존중하면서 키워야 한다. 또한 아이가 잘하는 장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남들보다 처지면서 잘되지 않는 것이 발견되었다면 이를 빨리 보완해주어야 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 아이가 언어 발달이 잘되지 않았다면 이를 빨리 보완해주어야 하며 한 아이가 유달리 떼를 많이 쓰고 겁이 많아 다른 아이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다른 아이도 떨어지기 싫어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한다면 둘 사이를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


어드바이스 2 쌍둥이를 따로 키우지 마세요

쌍둥이 육아 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이 들기 때문에 한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육아를 대신 의뢰하게 되는 경우에 엄마와 강제적으로 떨어진 아이는 엄마와의 애착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고 심리적 성숙이 그만큼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성숙하여 두 아이를 엄마가 양육하게 되면 둘 사이에서는 한 아이가 그동안 엄마를 독차지 하였다가 엄마를 빼앗은 다른 경쟁자가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경쟁이 일어난다. 이러한 경쟁은 서열 경쟁이기 때문에 한 아이가 우위에 있을 때까지 미묘한 경쟁이 계속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엄마가 같이 양육한 경우라면 이러한 경쟁이 일어날 확률은 줄게 되는데 이는 그전부터 아이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엄마가 힘들더라도 둘 다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드바이스 3 각자의 개성을 살려주세요

쌍둥이의 얼굴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아이들 복장이나 머리 모양까지 똑같이 해 쌍둥이인 것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쌍둥이는 서로 다른 인격과 개성을 가진 두 아기로 이해해야 한다. 옷을 구입할 때는 같은 옷을 색만 달리해 2개씩 사는 것보다 서로 다른 디자인을 사주는 것이 좋다. 바꿔가며 입힐 수 있으므로 코디하기에 따라 패션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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