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그림속에 숨은 속마음 알아보기- 소아정신과

 

가정의 달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것 같은 6, SK hynix 구성원 자녀들의 그림을 공모하고 아이들의 그림들 중 가족이라는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그림을 선정해 보았는데, 과연 그림 안에 숨어있는 우리 아이들의 가족에 대한 마음은 어떨지 너무나 궁금하다. 전문가가 판단한 그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직 우리가 듣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분석과 조언을 들어보기로 했다. 아이들의 그림을 통한 심리 분석 전문가인 사랑샘터정신과의 김태훈 원장을 만나보았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통하여 아이의 심리 전체적인 것을 파악하는 것은 힘들지만 단지 그림을 참고해서 예측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일정 부분 다루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두 아이들 그림에 서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그림의 분위기는 '따뜻함과 화목함' 입니다. 가족들은 함께 모여있고 정면을 향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웃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가 주변에 가득 있거나 태양이 웃고 있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집안 분위기가 밝고 화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서적으로 볼 때 이 아이의 가정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첫째 딸과 아들 그림에서 의 차이가 있는데, 첫째는 인물묘사가 보다 더 정교하고 사실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아빠의 다리 길이가 자신의 키만큼 길게 그리고 아빠 알통(근육)을 실제보다 크게 표현하였는데 그만큼 아빠의 힘과 권위에 대해서 매우 인상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엄마와 누나의 키 차이는 누나 그림처럼 별다른 차이가 없죠. 그러나 누나와 자신의 키에서 너무 작게 그린 반면에 누나는 동생의 키가 아빠 가슴 정도에 위치할 정도로 그렸습니다. 보다 더 사실에 묘사한 것은 나뉠 것이므로 이런 차이는 아이의 서열에서 보면 누나보다 조금 뒤이지만 누나와 동등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나 그림에서 동생과 누나 사이는 가족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동생은 누나와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동생과 누나 사이에서 묘한 대립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동생이 누나와 가까이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지만 누나가 보기에는 동생은 아빠 옆에 고목에 매미가 있는 것처럼 밀착되어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반면 동생은 아빠와 거리가 가장 멀고 아빠의 힘을 강조한 팔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빠는 집에서 권위가 가장 있는 분이지만 누나가 보기에는 자신보다 동생을 더 예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동생은 아빠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반면 엄마는 아빠 옆에 있지만 강조되는 분위기가 아니며 두 그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엄마 옆에 누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나와 엄마는 아주 밀접한 사이에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며, 또한 동생의 그림에서 보듯이 엄마와 누나의

키가 비슷한 것으로 봐서 엄마는 권위의 대상이 아닌 아주 가깝고 평안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 그림으로 볼 때 아버지 중심으로 가부장적이고 엄마는 내조를 잘하는 가정이라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그린 그림을 보고 평소에 그냥 무심코 지나쳤다면 이제 자녀의 그림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아이가 당신에게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츨파 SK사보 2016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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