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자꾸 거짓말을 해요

아이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일들 또한 늘어간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아이의 거짓말. 무조건 혼낼 수도 없고, 타이르자니 말도 안 듣어 속만 답답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아이의 거짓말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이솝우화」 중 ‘양치기 소년과 늑대’는 누구나 잘 아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여기서 양치기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본인 자신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을 사람들을 놀려주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재미와 쾌락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학령기 전후 아이들에게서 보여지는 거짓말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거짓말이 는다
흔히 ‘이기적이다’란 말을 ‘자기중심적이다’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사실 이 두 말은 서로 뜻이 다르다. ‘자기중심적’이란 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은, 자기 자신 위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남의 권리와 이익을 빼앗기 위한 고의성은 없다. 그러나 ‘이기적’이라는 것은 의도적으로 계획하여 남의 권리과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가 계속해서 발달하는 단계에 있는 아이들의 사고는 시간 전개에 따른 논리성이 없고, 보다 즉흥적이고 단순하며 계획성이 없다. 따라서 아이들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 단지 자신에게 곤란하거나 힘든 상황일 때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즉 깊이 사고하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거짓말은 쉽게 탄로가 나기 때문에 어른보다 아이가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요즘 들어 거짓말이 늘었다는 것은 아이가 그전보다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에 많이 처해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늘어난 과외 수업과 학습으로 인해 즐겁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소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할 수가 없다. 또 불안해지면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부모 허락없이 물건에 손을 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을 먼저 파악해야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에는 먼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간혹 아이가 거짓말 한 것을 알게 된 엄마가 당황하고, 분노감을 표출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더욱 더 불안감을 주는 요인이 된다. 아이가 거짓말 한 것을 알게 되었다면 일단 부모 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아이 주변을 점검해야 한다. 무리한 과외 스케줄이 있는지,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하나 점검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아이에게 훈육을 해야 한다. 아이를 훈육시킬 때는 보통 육체적인 처벌이나 위협을 가하는 수가 있는데 이는 득보다 실이 많다. 이런 방법을 많이 쓰게 되는 이유는 당장 에 나타나는 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에게는 내성이 생기게 하고, 나아가 아이가 부모를 동일시하게 되어 폭력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아이 훈육시 아이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하며,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계속 훈육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가 자신이 한 거짓말을 되돌아보게 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처벌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아이가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제한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은 강도가 약해서 당장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짓말이 줄어들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부모 또한 꾸준한 인내력을 필요로 한다.
아이의 거짓말은 부모가 생각한 것처럼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부모를 당황하게 하여 이에 대한 대처를 잘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가 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하는 아이에게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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