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대는 아이-소아정신과

Q. 49개월 된 남자아이가 걸핏하면 엄마 때문이야”, “형 때문이야라고 핑계를 댑니다.

늘 남 탓을 하는 아이를 어떤 식으로 훈육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진행 변정은 일러스트 셔터스톡 도움말 김태훈(사랑샘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핑계는 발달 과정에 일어나는 일

처음에는 자신과 엄마가 일대일 관계라고 생각하던 아이들은 성장에 따라 인지 기능이 발달하면

주변 관계를 인지하게 된다. 엄마와 자신 사이에 아빠가 있고, 형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엄마와 자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 가족이라는 관계가 있고, 이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차차 이해하기 시작한다.

또한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면 어떻게 하면 엄마를 독차지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맛있는 초콜릿이나

사탕을 더 먹게 되는지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나빴을 때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면 혼이 나거나 초콜릿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면 혼이 나지 않고 초콜릿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엄마 때문이야”, “형 때문이야라며 핑계를 대는 것. 따라서 핑계를 대는 행동 자체는 어린아이에게 나타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핑계의 유형

첫째, 남 탓하는 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더해 타인이 자신을 잘 보살펴주지 않는다는 원망하는 마음이 깔려있다.

이는 의존 욕구가 강한 아이라는 의미기이도 하다. 누군가가 자신의 모든 것을 미리 알아서 해결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아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거짓말하는 아이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가 강한 아이다. 부모가 이 장난감 누가 망가뜨렸어?”라고 물을 때

내가 안 그랬어요, 형이 그랬어요라고 하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야단맞는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는 경우다.

셋째,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는 아이

횡설수설하며 얼버무려 부모가 그냥 넘어가주기를 바라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며 빨리 상황을 정리하고

싶은 아이다. 이런 아이들은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핑계 대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핑계를 댄다고 바로 혼내기보다는 핑계 대는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 아이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해 속상해하는 마음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그 후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정도로만 아이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이가 끝까지 자기가 옳다며 핑계를 대고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가 아이의 뜻을 받아주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일종의 힘겨루기 상황에서 부모가 굽히고 들어가면 아이는 앞으로도 핑계 대는 행동을

멈추지 않게 된다.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의 억지가 부모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만 인식시켜도 충분하다.

 

학령기 이후 아이들의 핑계는 경계할 것

아이가 학령기가 되어서도 계속 핑계를 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축구를 하다 졌을 때 결과를 남 탓으로 돌리면서 같은 팀 친구를 비난하거나, 시험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환경이나 남을 탓하는 경우라면, 이는 발달 과정에 나타나는 핑계라기보다 사회성이 발달하지 못한

아이라고 볼 수 있다.

학령기 전 아이가 핑계를 대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생기는 좌절감을 잘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제3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령기 이후에도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하다는 의미다.

 

 

핑계 대는 아이를 위한 동화책

내 잘못 아니야

핑계 대기 일쑤이고 매사 남의 탓으로 돌리는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아이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최형미, 위즈덤하우스.

 

우리 아이 생각이 자라는 동화

올바른 인성교육을 돕는 동화책. 핑계뿐만 아니라 약속, 겸손, 고집, 거짓말, 책임감 등으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에 어울리는 그림 동화를 담았다.

이기훈·김현애·장은주, 신인류.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소아정신과, #ADHD, #소아우울증, #언어치료, #정신과, #놀이치료, #언어장애, #언어지체, #언어발달, #강북정신과, #서울정신과, #강북소아정신과, #서울소아정신과, #발달장애, #난독증, #아스퍼거증후군,#소아ADHD, #청소년ADHD, #성인ADHD, #산만한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부주의, #우울증, #산후우울증, #학습치료, #인지치료, #사회성 훈렵, #그룹치료, #소아강박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