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오는 아이-소아정신과

Q. 유순한 편인 48개월 된 딸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종종 상처를 입고와요.

애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도 속이 많이 상합니다. 맞고 오는 딸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나요?

진행 변정은 일러스트 셔터스톡 도움말 김태훈(사랑샘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금물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의견 충돌이 있기 마련이다. 의견이 충돌하면 말다툼을 하게 되고,

말다툼이 커져 서로 치고받는 싸움으로 커지기도 한다. 아이가 싸우고 오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이 상하고,

맞고만 오면 더욱더 속이 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간혹 왜 바보처럼 맞고만 와!”라며

아이를 다그치고, “맞지만 말고 너도 같이 때려라며 혼내는 부모가 있다.

때론 아이가 싸우는 기술이 없어 맞는다고 생각해 태권도 같은 무술을 가르치며 맞지만 말고 같이 싸우라고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올바른 양육 태도는 아니다. 폭력은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설사 아이가 맞고만 오더라도 같이 때려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인내는 곧 감정을 다스리는 것

남을 자꾸 때리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는 커서도 쭉 남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남이 폭력을 행사하더라도 참는 아이는 자신의 화난 감정을 다스리는 인내력을 기르게 되며, 이런 인내력을

가진 아니 들일수록 성장했을 때 보다 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린다.

그렇다고 맞고 오는 아이에게 맞았을 때는 같이 때리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라고 교육하고,

다툼이 자주 일어나는 곳의 주변인에게 미리 일러두어 아이가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객관적인 이유 파악하기

부모는 아이에게 대처법을 가르쳐줌과 동시에 이런 상황이 왜 일어나는지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또래 관계 형성이 어려운 아이

아이가 자주 맞고 온다는 것은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지,

아이가 어떤 점을 힘들어하는지 등을 파악해 원인을 제거해주면 아이와 친구들의 사이가 원만해지고,

따라서 다툼도 줄어든다.

어린이집에서 점검해야 할 것

혹시 우리 아이가 먼저 때리는 것은 아닌지 점검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때린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남이 때린 것만 인지하기도 한다.

친구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동을 하거나 친구들을 놀리지는 않는지 점검한다.

결과로만 보면 맞고 온 우리 아이가 피해자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만드는 트러블 메이커일 수 있다.

어린이집 규칙이나 선생님 지시를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한다.

규칙과 지시를 따르지 않는 아이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소위 말하는 문제아로 인식된다.

아이들과 어울릴 때 겉돌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한다.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지,

혹은 어울리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어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파악해 도움을 주어야 한다.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점검한다. 등원을 거부하는 아이는 어린이집 생활이 즐겁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는 아이

아이가 자주 맞고 온다는 것은 타인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방어를 잘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기질적으로 소심하고 우울함을 크게 느껴 또래들로부터 자신을 잘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일 수 있다.

가정에서 점검할 것

부모 중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는지 점검한다. 부모의 폭력은 아이를 우울하게 하고, 소극적이고

불안하고 무기력한 아이로 만들 수 있다.

최근 부모 사이가 어떤지 점검한다. 이혼 가정보다 가정불화가 더 나쁘다는 말이 있다.

부모의 불화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부모 중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이 있는지 점검한다.

부모의 감정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아이 역시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가정에 내우외환이 있는지 점검한다.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겨 분위기가 밝지 않으면 아이 역시 근심이 있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점검한다. 언어 발달이 느려 자기 의사를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는 그만큼

위축되고, 또래들 사이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할 수 있다.

 

출처 201612월호 babee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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