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이해)아이가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I- 소아정신과




 


 

ADHD 아동을 진료하다 보면 이런 말들을 아이 부모로부터 자주 듣는다. 특히 이런 말은 아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될수록 많이 듣게 된다. 사실 이런 모습은 ADHD 3대 증상중에서 부주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특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모습을 보일 때에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거나 심사숙고하지 않고 대답을 건성으로 하면서 말이 짧은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모습은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시험 전날 분명 가르치고 알고 있는 것을 재차 여러번 확인했지만 막상 아이가 시험을 봤을 때에는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아 속상할 때에도 이런 모습에 해당된다.

ADHD 증상중에서 과잉 행동은 대뇌 통제에서 벗어나 생각보다 행동이 빨리 나타나는 모습이고 충동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ADHD 증상들은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상당히 호전된다. 과잉 행동과 충동성이 좋아지고 주의력이 향상되면서 수업 태도가 좋아지고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들이 좋아진다. 이런 모습들이 좋아지니 ADHD 아동 부모들도 한시름 걱정을 놓게 된다. 그러나 약룸 치료를 통한 아이가 개선된 모습은 단지 약물에 대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따라서 약물 치료를 약물에 대한 부작용 혹은 약물 치료에 대한 불안감등으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ADHD 문제로 인하여 아이는 학교와 가정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ADHD 아동 치료 중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은 ADHD 증상 경감에만 초점을 두게 되면서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ADHD 아동들은 앞에 말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런 문제는 약물 치료 그리고 상담 치료를 통해 상당히 호전된다. 그러나 ADHD 아동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menetal energy를 집중해서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한다.

ADHD가 아니더라도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일수록 사려깊고 합리적이고 객관적 사고를 하게 된다. 반면 아이가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않을수록 자의적이고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며 이런 모습은 미성숙한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생각이 깊지 않은 아이일수록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짧고 간단하고 모호하며 대체로 몰라요.” “보통이요.” “그저 그래요.” 이런 식으로만 답을 하며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답변을 잘하지 못한다. 이런 모습이 심화되면 일기를 쓰지 싫어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지극히 꺼려하는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수록 소위 나이값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ADHD를 인지 기능 장애로 보는 것도 ADHD 아동들의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않는 모습으로 인한 아이 능력에 따른 기대할 수 있는 실행 능력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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