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ADHD 모습 II -소아 정신과

 

 

진료실에서는 소아인 경우 ADHD 문제로 내원하는 경우는 남자가 여자보다 월등히 많다. 소아인 경우 아이 스스로 ADHD 증상 때문에 내원하는 경우보다는 남자 아이일수록 충동성과 과잉 행동이 여자 아이보다 월등히 눈에 띄기 때문에 부모 손에 끌려서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인 경우 필자가 진료실에서 경험한 경우에서는 ADHD인 경우 남녀 구성 비율이 엇비슷하거나 여자가 더 많다. 또한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 또한 남성보다 여자가 더 많은 듯 하다. 이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한 것을 알아 봐야 하지만 성인인 경우 남자보다는 여자가 ADHD에 치료에 보다 더 적극적인 듯하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과거보다 많아져 치열한 경쟁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하여 보다 더 과격하고 파괴적인 모습을 띠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하여 가족들과 애인의 손에 이끌려 오는 경우를 흔하게 접하지만 여성의 경우 본인이 심사숙고해 보고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고 공부를 하고 조용하고 은근하게 온다. 정신과 진료라는 특성상 주변에도 잘 알리지 않지만 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온다.

 

이렇듯 여성 ADHD 증상은 남성보다 조용하고 사소로운 것에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부문에서 나타나게 된다.

 

 

* “냉장고 속은 어떤가요?

 

필자는 진료를 통해 여성이 ADHD라고 판단하게 되면 가장 흔하게 질문하는 것중 하나이다.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ADHD 여성은 당황해 하면서 멋쩍어 하고 들키기 싫은 부분을 들통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장고를 보다 더 많이 접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의 생활은 바로 냉장고에서 나타나게 되고 여성의 생활 한 모습 결과가 냉장고 속 상태일 것이다.

 

대부분 여성 ADHD인 경우 냉장고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차게 보관해야 할 음식들이 엉망진창인 상태로 진열되어 있다. 이러다보니 유효 기간이 지난 여러 음식들이 구석구석 있게 되고 심한 경우 음식이 상해 부패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여러 음식들이 잘 배열되지 않을 것이므로 또한 여러 음식들이 들어가고 나가는 상황에서 떨어져 나가고 국물이 나가도 제대로 닦지 않은 냉장고 속을 상상해 보기를...

 

 

 

*“아내가 해주는 따끈한 밥과 국물을 먹고 출근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진료하다가 여성 ADHD를 아내를 둔 남편의 이런 푸념을 가끔 듣는다. 그러나 맞벌이 하는 부부인 경우 아내가 일찍 일어나서 남편에게 아침 밥을 차려주고 출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어려운 현실이 되었지만 이런 말을 하는 남편 속 심정은 과연 어떨까 싶다.

 

여성은 하루중에서 가장 바쁠 때는 바로 아침이고 시간은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일 것이다. 이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고 자신 또한 출근을 준비해야 한다. 본인 일, 아내, 엄마등 3개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아주 바쁜 상황이 된다. 이 상황은 한일에만 하는 상황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일들을 이것저것 하면서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아침에 가스 렌지에 불을 피우고 전자 밥솥에 밥이 익고 도마위에서 음식을 썰다가 잠시 짬이 나면 아이 옷을 입히고 유치원 갈 준비 혹은 아이 학고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냉장고 속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음식을 찾다가 시간을 소비하고 급하게 음식을 찾다가 그릇이 떨어지고 깨지고 옷에 음식이 묻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니 제대로 음식을 준비해서 식구들 밥을 먹이는 것은 무척 어럽게 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아이는 밥을 먹여서 보내야 하니 남편은 회사에 출근하면서 알아서 간편하게 밖에서 해결하거나 아침을 굶고 출근하게 된다.

 

 

 

* “옷장 속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요.”

 

아이 옷은 신경을 써서 나름 정리를 한다. 허둥지둥 준비를 해서 오늘 수업 준비를 챙기고 보낸다. 그리고 난 뒤 본인이 회사 출근해야 하는데 옷장 속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우리 나리는 사계절이 뚜렷함으로 일년에 4번 정도는 옷들을 한꺼번에 정리해서 오랫동안 입지 않은 옷들과 자주 입을 옷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런 정리들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옷입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입어야 옷들과 종류들이 많다. 따라서 이런 옷들이 정리되어야 그날마다 다르게 입거나 나름 맵씨를 낸다.

 

그러나 옷들이 각기 나름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니 이런 옷들을 꺼내서 입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오료 한다. 그리고 아이 외출 준비를 어럽게 끝내고 난 뒤라 시간은 촉박하다. 이러다보니 다리미로 제대로 옷깃을 세워서 단정하게 입을 생각을 하지 못하니 편하고 간편하게 옷을 입고 출근하게 되고 늘 이런 옷들만 입게 된다.

 

물론 시간을 내서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요즘 유행하는 옷들을 큰마음 먹고 사게 되지만 새로운 옷을 입게 되면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몇 번 입다가 입지 않게 되어 몇 번 입다가 옷장 구석에 쳐박혀 있게 된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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