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제발 가만히 좀 있으라고!” 우리아이도 혹시 ADHD? - 소아정신과

   



   

3최근 TV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자, 조금이라도 산만한 면이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우리아이도 ADHD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에 ADHD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에디터 임종현 자문 사랑샘터정신과의원 김태훈 원장

   

   

   

ADHD 사례

   

초등학교 3학년인 민준(가명)이는 어릴 때부터 산만하긴 했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남들보다 더 집중을 잘했다. 그래서 민준의 부모는 어린 남자애들은 다 내 아들 같겠지생각하며 아이의 산만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학교 담임선생님이 민준이가 또래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것 같다고 얘기하자, 불안한 마음에 전문기관을 찾은 결과 ‘ADHD’ 진단을 받았다.

   

   

   

ADHD 특징

   

1.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행동이 부산스럽다.

2. 매사에 급하고 참을성과 인내심이 부족하다.

3.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당장 눈앞에 하고 싶은 일만하여 중요한 일을 마치지 못한다.

4. 정서적으로 미숙해서 감정과 충동 조절이 어렵다.

5. 정리정돈이 잘 안 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일을 마치지 못한다.

6.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동기를 가지기가 어렵다.

7. 자신의 행동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8. 문제의식이 없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른 일을 끝내지 못한다.

   

   

   

ADHD 왜 생기나?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줄인 말로, 우리말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데,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있어 가장 흔하고 익숙한 진단명이다.

   

미국 소아정신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들의 약 3~8% 정도가 ADHD 유병률을 보이는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약 3배 정도 더 높다. 서울시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국내 역학 조사 결과도 유병률이 6~8%로 나타났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뇌영상 촬영에서 정상인에 비해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되며, 이 부위의 구조적 차이도 발견되고 있다.

   

ADHD로 진단받은 아이의 부모들은 자책과 비난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나 ADHD 원인은 육아 방법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아이의 선천적인 기질적 문제에 더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몇몇 유전자가 이 질환의 발병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카테콜아민 대사의 유전적인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카테콜아민 대사 문제 개선을 위한 접근을 시도하였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는 없었다.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떻게 치료하나

   

단순히 산만한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 정서, 행동 조절과 관련된 전반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 ADHD의 증상이다. 따라서 ADHD 치료 시 집중력 증가를 통한 단편적 치료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학업과 대인 관계 개선을 통한 사회성 향상의 측면에서 돕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ADHD는 세밀한 정신과적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우울증, 불안 증상, 조울증, 학습장애 등의 감별진단 및 공존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ADHD는 중추신경자극제의 약물치료로 80% 정도의 분명한 호전을 보인다. 약물치료만으로도 과잉 활동과 충동성이 감소되고, 부모와 교사를 잘 따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렇지만 ADHD는 만성적 질환이므로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큰 효과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아에게서조차 부모의 이해 부족 등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의 치료를 도와줄 수 있는 부모교육과 인지행동치료, 학습치료, 놀이치료 등, 환아 개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치료가 병행되는 포괄적이고 다원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목표는 아이가 자라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사춘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과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에 잘 적응하여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기치료가 중요한 ADHD

   

김태훈 원장은 ADHD 치료는 조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하나의 치료사례를 예로 들었다.

   

ADHD 문제가 있는 초등학교 3학년 형과 1학년에 막 입학한 동생이 병원에 내원했다.

   

형은 지능이 매우 우수했다. 그러나 ADHD 문제가 있어 충동적이고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반항적 행동과 말썽을 많이 일으키는 아이였다. 동생은 인지 기능이 떨어져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면서 언어 발달이 뒤처져 언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두 명 중에서 동생이 더 예후가 좋을 거라고 보호자에게 설명해줬어요. 그 이유는 조기에 내원하였기 때문이죠. 보호자는 믿지 않는 눈치였어요. 이후 동생은 약물치료와 인지 및 언어 치료를 병행하였고 형은 놀이 치료 및 약물치료를 병행했었죠. 2년 뒤 동생은 전보다 인지 능력이 무척 향상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형 또한 인지 능력이 향상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학교 및 부모와의 관계에서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동생이었죠.”

   

이렇듯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ADHD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ADHD 아동

   

ADHD를 가진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지적과 야단을 듣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울적하고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이런 속상함이 때론 화로 표현되기도 한다.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상처가 깊어져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해서라도 ADHD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도와줘야 한다.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무려 18개를 따낸 수영 영웅이다. 그는 9세 때 심한 주의력 결핍과 산만함으로 ADHD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했다.

   

그녀의 어머니 데비 펠프스는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산만한 마이클에게 집중할 것을 찾아주기 위해 수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의 관심과 사랑이 ADHD를 가졌던 소년을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로 만들었다. ADHD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다.

   

출처 라메드 201557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소아정신과, #ADHD, #소아우울증, #언어치료, #정신과, #놀이치료, #언어장애, #언어지체, #언어발달, #강북정신과, #서울정신과, #강북소아정신과, #서울소아정신과, #발달장애, #난독증, #아스퍼거증후군,#소아ADHD, #청소년ADHD, #성인ADHD, #산만한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부주의, #우울증, #산후우울증, #학습치료, #인지치료, #사회성 훈렵, #그룹치료, #소아강박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