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앤디&솔비' 실제로 사귀길 바라는 심리, 왜?

최근 방송가에서는 가상결혼체험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나 페이크 다큐멘터리 ‘스캔들’ 처럼 가상현실을 설정해 상황극을 연출하는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접한 시청자들은 한번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프로그램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혹은 ‘극중 커플이 잘 살았으면’, ‘저런 사람들이 진짜 있을까’라는 등 가상현실과 실제를 뒤섞어 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실제상황과 혼동을 유발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과연 이 같은 프로그램이 정말 시청자들로 하여금 착각을 유발시키는 것일까.

◇장르가 낯설어 일시적 착각

가상현실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해 극중 상황을 마치 실제 사생활처럼 얘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중 부부로 설정된 연예인들이 현실에서도 커플이 될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 사귀거나 결혼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더러 있다.

즉 꾸며진 관계가 실제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아 실제도 그렇게 되길 바라거나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가상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혼동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없을까.

이러한 반응들은 시청자들이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낯설기 때문에 일시적인 착각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으로 가상현실을 실제 상황처럼 느끼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소아신경정신과 김태훈 원장은 “일반 성인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경험을 통해 현실검증능력을 자연스레 쌓기 때문에 가상현실과 실제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이로 인해 가상과 현실을 혼동해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대 언론홍보연구소 한선 연구원은 “예전에 뉴스와 드라마라는 장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은 실제와 가상현실을 혼동했지만 곧이어 ‘뉴스=실제상황, 드라마=가상현실’이라는 장르에 대한 구분법을 인지해 극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가상현실이라는 장르가 정착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 통해 실제 상황 돌아볼 수도 VS 아이나 인지능력장애자는 판단 못해

일반 성인은 이처럼 꾸며진 것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역으로 현실에서 부딪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정신과에서는 버츄얼 리얼리티나 싸이코 드라마 등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했는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경희대의료원 신경정신과 백종우 교수는 “이처럼 가상현실 프로그램은 설정을 통한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하므로 현재 상황의 해결책을 찾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은 이혼율이 높아지고 미혼자가 많아지는 현실을 고려 할 때 간접 체험으로 결혼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느껴보고 해결책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결혼을 미화시켜 환상만을 강조하는 경향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즉 ‘가상현실 프로그램=허구’라는 개념이 시청자들에게 확립된다면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개념을 모호하게 적용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거나 미성숙한 판단력을 가진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노출될 경우다.

또다른 가상현실 프로그램인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방영 초기 재연방송임을 드러내지 않은 채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등 시청자들이 전혀 허구라는 생각을 못하도록 만들어 방송정지처분을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방송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모자이크 처리를 없애고 ‘극’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는 재연 상황 표시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시청가능등급'은 이러한 혼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상시청을 제한한 것이므로 미성숙한 판단력을 갖고 있는 유아나 인지능력 장애가 있는 경우 이를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원장은 “거의 드물겠지만 만약 극중 상황을 자신의 현실과 혼동해 스토커의 행동을 보이거나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면 자신과 무관한 것도 관계 지어 사고하는 ‘관계사고·관계망상’으로 인한 정신분열증이 의심되므로 정신과에 내원해 검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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