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첫 생체 시계 II- 소아정신과

 

그 중에서도 생체 시계의 계승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수면과 각성 주기, 호르몬 변화(여성의 월경), 신체 온도 등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생체 리듬이 적절하게 조절되고 있는 상태라면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지만 생체 리듬이 깨져 교란 상태가 지속되면 몸의 컨디션이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긴 시간 동안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여러 질환이 발생하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결국 적절한 리듬의 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 순환의 시작점이 엄마의 뱃속부터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모든 것의 시작을 아기의 출생 이후부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출생 이후의 교육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오류와 잘못된 습관들이 세밀하게 조율된 후속조치들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출생한 아기를 0세로 간주하는 서양과 달리 현명한 우리의 조상들이 태어남과 동시에 아기의 나이를 1세로 간주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아기들은 출생을 하는 바로 그 시점부터 이미 자기만의 성격과 일정한 습관, 나아가 제 나름대로의 시계를 가지고서 태어난다. 엄마 뱃속에서 보내는 9개월도 결코 짧은 것은 아니다. 아기의 시계 형성과 연관이 있는 곳은 결국 엄마의 뱃속밖에는 없다. 좋은 생체 시계를 물려주고 싶은 엄마라면 9개월 동안의 생활에 올바른 규칙성을 부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신 이전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어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찌 보면 임신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이 아니라 아기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준비해야 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아기를 뱃속에 품고 있는 엄마의 역할과 중요성은 이 분야에 대해 깊게 공부하지 않은 여성의 일반상식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정도로 크며, 엄마의 시계가 곧 아기의 시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출처 시계의 원리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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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자꾸 머리카락을 뽑아요

머리카락은 어른들만 빠진다는 편견을 버려라! 최근 신경정신과에는 듬성듬성한 머리를 한 채 찾아오는 꼬마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어른들의 원형탈모증과 달리 이 꼬마 환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머리카락을 뽑아 벌레가 뜯어먹은 것처럼 불규칙하게 머리가 빠진다는데…. 이것이 바로 머리카락을 뽑고 싶은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병인 ‘발모광’이다.


“처음에는 원형탈모증인 줄 알고 피부과에 가서 검사도 해보았는데, 계속 지켜보니 아이가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더라고요. 작년 이맘때쯤부터 뽑기 시작한 것 같은데, 고쳐지기는커녕 지금은 이쪽저쪽 옮겨 다니면서 머리카락을 뽑습니다. 여자아이인데 저러다 머리가 다 빠져버릴까 봐 걱정입니다.”

네 살 난 딸을 둔 김수진(가명) 씨의 걱정거리다. 머리카락이 빠져 단순한 원형탈모인 줄 알고 꽤 오랫동안 피부과 치료를 받았지만, 아이가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것을 뒤늦게 확인한 후 정신과 치료를 추천받았다고 한다. 정신과 진료 후 받은 진단은 ‘발모광’. 머리카락을 뽑는 것도 병이라는 이야기였다.


몸에 난 털을 뽑는 것도 ‘병’이다

김씨의 딸의 경우와 같이 머리카락이나 털을 뽑으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을 일컬어 ‘발모광(拔毛狂, trichotillomania)’이라고 한다. 극도의 긴장감이 있거나 스스로를 자극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머리카락을 뽑음으로써 해소하는 증상이다. 반복적으로 자신의 털을 뽑아 눈에 띄게 털이 상실된 경우, 털을 뽑았을 때 즐거움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 털을 뽑지 않으려고 참으려고 할 때 긴장감이 증가하는 경우 등이 발모광으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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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광은 어른에게서도 잘 나타나는데 머리카락 이외에 눈썹이나 속눈썹, 턱수염을 비롯하여 드물게는 몸통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털을 뽑기도 한다. 그 결과 정상적인 털과 함께 짧고 끊어진 손상된 털을 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뽑은 털을 입에 넣기도 한다. 이때는 본인 스스로의 수치감은 물론 사회적인 고립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군데군데 머리카락이 빠져서 겉으로 보기에 원형탈모증과 혼동될 수도 있는데, 원형탈모증은 피부과 병인 데 반해 발모광은 정신과 병이다. 그러므로 발모광 증세를 보인다면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지 잘 알아보고 치료해야 한다.


아직 발모광에 대한 정확한 치료방법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과 의사와 정신과 의사의 협진이 필요하다. 발모광은 흔히 심리학적으로 스트레스와 연관 지어 여러 복합적인 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마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홀로 남아 있게 될까봐 두려움을 느낄 때, 혹은 중요한 무언가가 상실되었을 때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원형탈모증은 스트레스가 원인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데 반해, 발모광은 대부분이 정신적인 고민이나 갈등 때문에 오는 것이므로 아이가 발모광의 증세를 보이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발라주기보다는 심리적인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실제로 김씨의 경우도 맞벌이 교사로 많은 시간을 아이와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었고,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인해 아이에게 이것저것 강요하고 간섭하는 것이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정신과 상담 과정에서 “발모광이 있는 아이에겐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 제일 좋은 약”이라는 말을 들은 김씨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이의 증세도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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