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병원2-환자를 위한 의사 고뇌(공감과 동정)

종합 병원2를 봤다. 본인이 인턴때 당직 근무하다가 인턴실에서 모여서 우리의 힘들고 고된 애환 이야기가 처음으로 방송으로 소개되었던 드라마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필자가 본 것은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 아이 공주 엄마와 또 다른 한 여자 사이에서 고뇌하는 전공의 이야기였다. 시기에 맞추어서 뇌사자 장기가 오지 않으면 목숨이 끊기게 되는 절박한 한 여자가 수술비가 없어 간 이식을 할 수 없는 공주 엄마의 간을 매매 받고자 한다. 하지만 담당 전공의가 간 매매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매매 사실을 알게 된 병원에서는 간 이식 수술을 거부하게 된다. 이를 비관하여 중년 여자가 전공의에게 살게 해달라고 절규하고 후에 상태가 나빠져서 피를 토하면서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런 현 사실을 비관하고 괴로워 하는 전공의가 있었다. 괴로워하는 전공의에게 외과 교수는 “외과 의사는 로봇이 되어야 하지만 환자 괴로움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 로봇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 전공의에게 충고하였다.

의사는 환자가 처해져 있는 상황에서 환자 입장을 이해해야 하지만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냉정함을 가져야만 한다. 환자 이야기를 듣고 환자 입장을 너무 중시하다보면 객관성을 잃게 되어 중요한 판단을 흐릴 수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미숙한 전공의는 환자 입장이 너무나도 불쌍해서 이를 몹시 괴로워하면서 고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정신과 진료를 하다보면 더욱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

정신과 진료시 환자와 면담할 때 환자로부터 듣는 이야기들은 고고절절 사연들이 많아 어떤 경우에서는 영화 줄거리와 같은 경우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런 환자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면 환자 입장을 동일시하면서 환자를 미워하거나 좋아하게 되는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정신과에서는 역전이(countertransference)라고 한다. 경험이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이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치료에 임할 수가 있지만 경험이 적은 경우 이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며 이런 상황이 보다 진행하다보면 치료는 잘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따라서 전공의가 보여준 것은 이런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환자 입장에서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정(sympathy) 자세를 취하는 것이며 이를 충고한 외과 교수는 전공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파악하여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empathy)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경험 없는 전공의 초반시절 환자가 집안에서 받는 대접이 너무나도 방치를 당하고 있어 환자가 너무나도 불쌍해서 화가 난 적도 있었고 환자가 너무나도 가당치 않아서 미워한 적도 있었다. 이럴 때마다 선배 전공의 조언은 “환자는 향상 옳다. 의사는 단지 환자를 도와줄 입장에 있다.”란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지금 의사가 될 수가 있었다.

종합 병원을 보니 10년전 병원에서 한밤중에 응급 환자 발생하여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어나서 응급실로 가서 졸린 상태를 억지로 이겨가면서 환자를 진찰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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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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