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섭의 sibling rivalry 극복기- 소아정신과

The Second Slamdunk를 기다리며

내가 2030시절 슬램 덩크는 나의 큰 위안거리였다. 슬램덩크는 산왕공고를 이긴 후 너무 허무하게 종결되어 한동안 적응을 하지 못해 힘든 적도 있었다. 이 슬램덩크가 가장 재미있었던 북산고와 산왕공고 대결 편이 The First Slam Dunk로 나왔다. The First Slam Dunk 후기 댓글처럼 너희들은 안늙었구나.’ 그 말을 실감하면서 이 영화를 1번이 아닌 4번이나 보면서 2030시대로 다시 돌아간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었다.

이 영화를 첫 번째 봤을 때 경기 종료전 5분부터 너무나도 빠져들어 줄거리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지만 23번을 보면서 송태섭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 애니는 북산고와 산왕공고 농구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오키나마 작은 농구장에서 송태섭 형제가 11 대결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때 송태섭 집안은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얼마되지 않은 아주 힘든 시기였다. 송태섭 형은 가드로써 오키나와에서 알아주는 슈퍼급 농구 선수였고 송태섭은 작은 키에 형따라 농구하는 가드 포지션을 맡고 있는 그저그런 선수였다. 11 대결에서 번번이 지던 송태섭은 이를 악물고 온몸을 던져 11 대결에서 이겼을 때 형은 이 느낌 잊지마.’ 하면서 두렵지만 센 척하면서 앞으로 나가는거다.’ 한마디 해준다. 이 느낌 잊기 싫었던 송태섭은 11 대결 더 하고 싶었지만 형은 친구들과 낚시하러 가고 이 말은 형이 동생 송태섭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그뒤로 송태섭은 농구 시합에서도 형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력 발휘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형을 그리워하지만 자식과 남편을 잃은 어머니도 슬픔에 태섭이를 제대로 위로해 주지도 못한 어수선한 상태에서 오키나와에서 도쿄로 도망치듯 이사를 갔다.

부모나 형제의 갑작스런 죽음은 청소년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치명적 손상을 준다. 도쿄로 전학후 급우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된 것도 전학후 첫 등교시 급우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할 때 송태섭은 반항적이면서 냉소적인 태도 때문이고 농구부를 해체하고자 하던 정대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모습에서 볼 때 송태섭 모습은 청소년들이 우울증이 있을 때 흔하게 보이게 되는 행동중 하나이다. 그러나 송태섭 모습에서 볼 때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고 반사회적 일탈 행위와 폭력적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모습은 소아 우울증으로 보지 않고 단지 사춘기 반항적 모습으로 간주하게 된다

방황하면서 송태섭은 급기야 오토바이를 험하게 몰다 죽을뻔한 사고를 당히기 전 송태섭은 자신의 고향 오키나와 해변을 보게 되고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면서 정신을 잃게 된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송태섭은 병원에서 퇴원 후 고향 아키나와에서 가족들이 단란하게 지냈던 집 그리고 형과 같이 지내던 해변가 비밀 아지트에서 형의 유품들을 하나씩 보다 형에 대한 그리움과 서러움에 여러 감정에 북받쳐 올라 슬픔의 끝에서 한참을 서럽게 목놓아 울고 만다.

아이가 울면 대개 경우 부모는 울면 나약한 것이다. 그래서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가르치게 된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 울면 안된다고 훈육을 받았었다. 이렇게 교육받게 된 것은 슬퍼서 남들 앞에서 우는 모습은 나약한 모습이고 타인들 남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패자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물 흘리는 것은 참아야 하고 눈물 흘리지 않기 위해 슬픈 감정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여겨지게 된다.

 

필자가 정신과 내원한 사람들과 상담할 때 많은 분들이 상담하다 말고 많이 울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우는 시간 그대로 지켜봐 주면서 기다리곤 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울게 된 상황에 대해서 더 심도있게 이야기를 하거나 더 하도록 격려하면서 우는 감정에 더 직면하도록 한다. 필자는 상담자에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망감과 희망이 없다는 감정을 이야기를 하면서 송태섭이 그토록 서럽게 북받쳐 울던 감정을 느끼고 울도록 한다. 이런 과정 되풀이 하다보면 해뜨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했듯이 희미하지만 상담자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희망은 건너가야지만 물살이 쎄서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시냇가에서 징검다리 돌 하나 솟아나고 또 방법을 찾다보면 또 다른 징검다리 돌이 솟아나듯 방법들을 찾아가면서 위기를 넘어갈 수 있게 된다.

송태섭도 형과 함께 했던 오키나와 아지트에서 그 방법을 찾고 오키나와 농구장에서 형과 11로 경기하던 농구볼을 보다 더 힘차고 빠르게 드리블을 하게 된다.

 

ADHD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한 자료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http://www.adhd.or.kr

 

사랑샘터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소아정신과, #ADHD, #소아우울증, #언어치료, #정신과, #놀이치료, #언어장애, #언어지체, #언어발달, #강북정신과, #미아정신과, #서울정신과, #강북소아정신과, #서울소아정신과, #발달장애, #난독증, #아스퍼거증후군,#소아ADHD, #청소년ADHD, #성인ADHD, #산만한아이, #학습장애, #과잉행동, #부주의, #우울증, #산후우울증, #학습치료, #인지치료, #사회성 훈련, #그룹치료, #소아강박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