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ADHD 약물치료 '편견' 바로잡아야

입력 : 2015-07-06 오전 6:00:00

 

 

대부분 정신과 의사가 하는 일 중의 하나는 정신과 약물에 대한 과장된 부작용이나 편견에 맞서는 것이다. 필자는 소아를 주로 진료하는 전문의라 그런지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치료제는 공부를 잘 하게 해주는 약이다. 그래서 환자가 아닌 아이들이 공부를 위해 오남용하고 있다는 뉴 스를 입시철마다 접하게 된다. 또 이런 이유로 ADHD 약물 복용이 필요한 아이들 부모 를 설득하는 데 많은 애를 먹고 있다.

 

 

최근 ‘ADHD 질환은 다국적 제약 회사의 로비를 받은 의사들이 만들어 낸 허구 질환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ADHD 환자가 급증한 것도 다국적 제약 회사의 로 비로 ADHD 질환의 심각성이 과대 포장되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이 사실을 저명한 ADHD 학자가 유언으로 양심 고백했다고 전해 더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학자는 ADHD분야의 저명한 학자가 아니다. 내용도 ADHD 유전성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인터 뷰한 내용을 달리 해석한 것이었다. 이외에도 ADHD에 대한 해외 논문을 본지와는 달리 엉뚱하게 해석해 편견을 조성하는 기사가 문제된 일이 있었다. 결국 해당 언론사는 정신과 의사 단체의 강력한 항의로 사과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해외 논문을 전문가에게 제대로 검증받지 않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의 2008-2011년 통계를 보면 만 6~19세 미만 우리나라 청소년 중 해마다 ADHD로 새로 진단된 비율은 0.357%였고 같은 기간 전체 청소년 중 새로 ADHD 약물이 처방되는 비율은 0.248%. ADHD로 새로 진단되는 아이들 중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비율은 69% 정도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체 아동 중에서 0.799% 정도가 ADHD로 진단되었지만 이보다 휠씬 낮은 비율의 아동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만해도 ADHD는 생소한 질환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해졌다. 이 질환으로 약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식기관의 통계 자료를 보면 과잉진단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ADHD가 누구나 다 아는 정신과 질환이 된 것은 검증되지 않은 선정적 보도 때문이다. 이런 보도들이 아이가 ADHD 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부모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고 결국에는 치료를 중단하게 하는 경우를 흔하게 접하게 된다.

 

 

ADH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이다. 이는 이미 전세계를 걸쳐 ADHD 치료 관련 데이터 및 치료 과정을 입증한 과 학적 실험 결과와 약물 치료 전후 대뇌 영상 변화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런 연구결과 들을 바탕으로 과거와 달리 현재는 하루 한 번 먹을 수 있는 서방정과 기존의 ADHD 치 료제인 중추신경 자극제가 아닌 다른 치료제 가 나와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더욱 발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복용이 간편해지고 치료제 종류가 늘었다면 보다 더 많은 ADHD 환자들이 자신에 맞 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아이들도 약물치료에 대한 편견으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로 인해 지금 현장 진료실에서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 그 편견에 맞서 느라 진을 빼는 정신과 의사들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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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 토마도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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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베씨의 행복 여행(정신과 의사의 행복찾기)

 

꾸베씨의 행복 여행은 베스트 설러를 영화화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처럼 나 또한 정신과의사이기에 책과 영화 둘 다 다 봤다. 책은 영화로 나오기전 지인이 나에게 한번 보라고 선물하여 접할 수 있었고 책을 보고 나서 영화로 나온 것을 알게 되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 주인공 헥터는 집 병원 그리고 주말에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취미 활동등을 하는 등 계속 반복하는 누구나 그렇듯 단순한 일상적 생활을 하고 있었다. 헥터 그는 실력 있는 정신과 의사이기에 그가 상담하던 환자들은 만족해서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자신을 늘 챙겨주는 미모의 애인과 살고 있었다. 겉을 보면 그는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 도입부에서 그렇듯 그는 창공을 나는 자유로운 비행을 하고 있지만 그가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던 강아지를 비행 도중 잃어버리면서 누군가 목을 조르는 악몽에서 깨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늘어난 환자들은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헥터에게 찾아오는 환자는 정신과적인 문제돌로 인하여 자신은 너문나도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불행을 해결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였다. 그러나 헥터 자신도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환자들의 고민들을 상담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면서 단조롭게 반복되는 자신의 삶에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러다가 헥터는 행복이 과연 어떤 것인지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진정 행복이 어떤 것인지 깨닫고 자신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전과 다르게 자신의 직업인 정신과 의사로써 삶을 보다 더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나 또한 헥터와 같은 정신과 의사이기에 헥터와 같은 상황에 늘 놓여 있다. 환자들의 불안과 우울 증세 및 자신이 처한 직장, 가족과 대인 관계에 대한 어려움들을 정말 끝도 없이 들어야 하고 해결점을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등을 받게 된다. 필자인 나 그리고 내가 접한 환자들의 공통점은 영화 속에서 보여준 것처럼 대부분 행복을 미래에 두고 있고 현재는 그러한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아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늘 접하게 되는 것중 하나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자식이 자신처럼 고생하면서 불행하게 살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있다는 것 즉 부모인 자기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듯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닌 현재에 있지만 부모가 미래에 행복이 있으니 현재는 미래 행복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기에 내 주변에 있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 듯 하다.

영화에서 헥터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나름 행복에 관해서 정의를 하나씩 내면서 행복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느끼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헥터는 사랑하는 클라라에게 보다 더 솔직하고 진실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본적이 없었다. 이런 헥터에게 옛애인 정신과 의사의 한 충고를 받으면서 오랜 여행으로 애인과 헤어질 위기에 처한 헥터는 클라라에게 다른 남자와 결혼할지도 몰라 두려웠었다고 자신의 솔찍한 감정을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헥터는 진정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려내는 fantasy에서 비로소 자신의 소중한 강아지를 안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환자들 면담속에서는 자기 지산이 소아처럼 느껴지는 것에 벗어나 성숙한 자아를 가진 정신과 의사가 됨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느껴지는 것이 아니고 남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결론내린 헥터는 클라라와 오랜 동거 생활을 끝내고 결혼하고 단조로운 일상 생활에 되돌아와 행복한 정신과 의사로써 살게 되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행복은 주관적 느낌이다. 그러니 행복에 대한 기준은 서로 다 다르다. 따라서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행복을 그려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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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씨의 행복여행 (2014)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7.8
감독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먼 페그, 로자먼드 파이크, 장 르노, 스텔란 스카스가드, 크리스토퍼 플러머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영국, 독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 119 분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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