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회-정신과

얼마 전 서울의 지하철 역 부근에서 20대 여성이 무참히 살해되었다.

그런데 이 범죄를 일으킨 사람은 조현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잖은 충격을 줬다. 여성들은 언제든 자신이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고등교육을 마치게 되면 직장에서는 한 여성으로, 가정에서는 아내로 며느리로 그리고 엄마로 맡아야 할 역할이 너무나 많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여성들은 여성 혐오란 단어로 인해 그동안 받았던 성적 차별과 기성세대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면서 논란의 쟁점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 혐오란 단어에서 여성을 빼면 혐오란 단어가 남는다. 혐오는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우리 나라에서 회자되는 단어는 묻지마 폭행’, 정신과 진단명에 있지도 않는 분노조절장애’, ‘보복운전그리고 ‘OECD 국가 중 자살률 1등이다. 이 단어들은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닌 해하려는 마음, 즉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인 혐오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자신과 남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회,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없는 사회, 나아가 살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에 진출해서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들이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것도, OECD 38개 국가 중 삶의 질이 28위라는 통계 자료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나라 안팎으로 살기 힘들어진 것도 분명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불안감이 쌓이게 되고 이런 불안감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이런 분노는 공격성을 띠게 돼 또 다른 희생을 낳게 된다. 이럴수록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고 남을 위하고 포용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 국가보장제도를 강화하는 것보다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1981330, 미국에서는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를 짝사랑한 청년이 자신의 사랑을 입증하기 위해 레이건 대통령을 피격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경호원과 경찰관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레이건 대통령은 수술까지 받아야만 했다. 이 사건을 일으킨 청년은 정신병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죄판결을 받지 않고 사회보호시설에서 보호받도록 처리되었다. 이는 청년의 판단력이 온전하지 못했기에 범죄 행위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자의 대부분은 온전한 정신을 갖추지 못했기에 남의 이익을 빼앗고 해쳐 자신의 상황을 불리하게 만든다. 희생양이 돼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아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빈곤을 호소하지 못해 인권 차별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강남역 사건 피의자 역시 정신질환자라는 이유로 범죄에 대한 책임이 가벼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그가 여성 혐오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이에 따른 행동이 사회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상황판단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는 말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 필요하다. 유사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질환자의 이상 행동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 아끼고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이다.

 

출처 키즈맘 20167월호







자녀의 그림속에 숨은 속마음 알아보기- 소아정신과

 

가정의 달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것 같은 6, SK hynix 구성원 자녀들의 그림을 공모하고 아이들의 그림들 중 가족이라는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그림을 선정해 보았는데, 과연 그림 안에 숨어있는 우리 아이들의 가족에 대한 마음은 어떨지 너무나 궁금하다. 전문가가 판단한 그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직 우리가 듣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분석과 조언을 들어보기로 했다. 아이들의 그림을 통한 심리 분석 전문가인 사랑샘터정신과의 김태훈 원장을 만나보았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통하여 아이의 심리 전체적인 것을 파악하는 것은 힘들지만 단지 그림을 참고해서 예측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일정 부분 다루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두 아이들 그림에 서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그림의 분위기는 '따뜻함과 화목함' 입니다. 가족들은 함께 모여있고 정면을 향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웃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가 주변에 가득 있거나 태양이 웃고 있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집안 분위기가 밝고 화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서적으로 볼 때 이 아이의 가정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첫째 딸과 아들 그림에서 의 차이가 있는데, 첫째는 인물묘사가 보다 더 정교하고 사실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아빠의 다리 길이가 자신의 키만큼 길게 그리고 아빠 알통(근육)을 실제보다 크게 표현하였는데 그만큼 아빠의 힘과 권위에 대해서 매우 인상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엄마와 누나의 키 차이는 누나 그림처럼 별다른 차이가 없죠. 그러나 누나와 자신의 키에서 너무 작게 그린 반면에 누나는 동생의 키가 아빠 가슴 정도에 위치할 정도로 그렸습니다. 보다 더 사실에 묘사한 것은 나뉠 것이므로 이런 차이는 아이의 서열에서 보면 누나보다 조금 뒤이지만 누나와 동등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나 그림에서 동생과 누나 사이는 가족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동생은 누나와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동생과 누나 사이에서 묘한 대립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동생이 누나와 가까이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지만 누나가 보기에는 동생은 아빠 옆에 고목에 매미가 있는 것처럼 밀착되어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반면 동생은 아빠와 거리가 가장 멀고 아빠의 힘을 강조한 팔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빠는 집에서 권위가 가장 있는 분이지만 누나가 보기에는 자신보다 동생을 더 예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동생은 아빠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반면 엄마는 아빠 옆에 있지만 강조되는 분위기가 아니며 두 그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엄마 옆에 누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나와 엄마는 아주 밀접한 사이에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며, 또한 동생의 그림에서 보듯이 엄마와 누나의

키가 비슷한 것으로 봐서 엄마는 권위의 대상이 아닌 아주 가깝고 평안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 그림으로 볼 때 아버지 중심으로 가부장적이고 엄마는 내조를 잘하는 가정이라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그린 그림을 보고 평소에 그냥 무심코 지나쳤다면 이제 자녀의 그림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아이가 당신에게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츨파 SK사보 20166월호


트랜스포머(내가 가장 가지고 싶은 장난감)-정신과




  트랜스 포머 영화는 사실 줄거리는 없는 영상이 아주 화려한 영화이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또한 2탄이 제작되서 2009년도에 발표된다고 하면서 아직 개봉되지 않은 영화에 대해서 다들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필자도 이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관에서 2번을 봤고 DVD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 나온 로봇 미니어처는 아직 사지 않았지만 백화점에서 볼 때 사고 싶은 충동을 억제 중에 있다. 대부분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일본 로봇트 영화를 많이 보고 자란 세대일 것이며 또한 특히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열렬히 이영화를 좋아할 것이다.

  영화 전체 줄거리에서 보면 주인공 샘은 그렇게 열렬히 바라던 본인 소유 차를 구입하게 되고 이런 차가 나중에 보니 로봇으로 변하여 자신과 함께 침략자를 싸워 세계를 구한다는 것이다. 여자와 남자 차이를 설명할 때 남자는 소유 욕구가 강하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봐도 남자 아이는 자신이 소유한 장난감에 대해서 남들에게 자랑하면서 우쭐해 한다. 비행기를 가지고 조종사  흉내를 내고 로봇을 가지고 로봇을 조정하는 헬멧을 쓰고 흉내내면서 노는 것을 선호한다.  여자아이들은 소유욕이 있지만 남자 아이들보다 떨어지며 장난감들을 이용해서 소꿉놀이 같은 것을 하면서 서로 같이 노는 것을 선호한다. 성인이 되면 남자는 자동차, 오디오 등을 선호하게 되며 경제적인 여유가 많을수록 자신이 소유한 것에 대해서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반면 여자들은 자신의 몸 치장하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가지고 놀던 그리고 현재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변신 로봇 장난감이 만화가 아닌 실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면서 가장 선호하는 것은 자신이 즐겨보던 만화 캐릭터와 이와 관련된 도구들이다.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이 보던 장면들을 떠올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환상을 키우면서 자아를 성숙하게 한다. 만화에서 보면 변신 로봇은 항상 변화하는 장면은 거의 똑같고 무척 화려하다. 그리고 변신한 로봇은 더욱 막강해져서 그전처럼 맥없이 당하지 않고 적을 무찌르면서 통쾌함을 주게 된다. 또한 주인공 로못은 화려하고 무기가 많고 이런 무기들은 하나하나 이름이 있어 이런 무기가 사용될 때 무기 이름들이 아주 씩씩한 남자 목소리로 나오게 되며 이런 과정이 1주일에 한번 이상 반복되면서 아이들 머리에서 각인하게 된다. 로봇 만화를 남자가 더욱 좋아하는 것은 여자 아이들은 어른의 보호를 쉽게 받지만 남자 아이들은 보호보다는 엄한 훈육 심하면 질타를 많이 받게 되면서 경쟁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이 놓이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나약한 존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만화에서 막강한 힘을 지닌 슈퍼 히어로를 동일시하게 되는 것이며 이런 점을 이용하여 만화 캐릭터와 관련된 장난감과 소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트랜스포머는 어린 시절 자신이 꿈꾸던 환상을 만화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현실에서 보게 해주었다. 또한 단순한 로봇이 나오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활에서 친숙한 멋진 자동차와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던 노란색 스포츠카가 하나하나 정확하게 변화하면서  나타난 로봇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보다 더 열광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여러 가지 이유로 장난감 로못을 가지고 놀지 못했던 장난감이 성인이 되어 나에게 다가온 것은 바로 트랜스포머인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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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007)

Transformers 
9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레이첼 테일러, 타이레스 깁슨
정보
액션 | 미국 | 135 분 | 2007-06-28

  

추격자, 그 집착에 대해서-정신과

 



 

 

 

요즘 <추격자>란 영화가 인기이다. 이 영화가 인기 있는 이유는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자와 그를 기어코 잡고자하는 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숨막히게 구성한 연출력과 뛰어난 연기력 때문일 것이다.‘ 추격’이란 사전적 의미는 뒤쫓아 가며 공격한다는 뜻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전직 형사가 영화 내내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일종의‘집착’이다. 주인공이 범인에게 집착하게 되었던 것은 영화 초반에서는 돈 때문이었다가 영화 중반에 이르러서는 그 집착의 이유가 돈에서 생명으로 바뀌고 종국에 살인마에게 여자가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목적 상실에 대한 분노 표출로 인해 또 다른 집착으로 바뀌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 대상이나 목적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외에 다른 방도가 없는 절박한 이유가 있거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한 가지 목적에 집중하고 그 성공을 향해 매진하는데 이런 행동이 사회에서 인정받게 되면 ‘노력하는 사람’ 이라고 평가받게 되나 그렇지 못할 경우, 소위 ‘집착이 심한사람’ 이라고 폄하된다. 예를 들면 이성 친구로부터 사랑을 얻고자 노력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번 시도 끝에 성공하면 모든 것이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남을 테지만 실패하면 혐오스러운 집착증 환자로 단정지어질것이다.

집착은 자신이 목적한 대상을 획득했을 때 비로소 마무리된다. 하지만 그 순간 집착 대상물이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 허무함만이 남게 된다. 이는 아이들이 거리를 가다가 장난감을 사 달라고 엄마를 마구 졸라 원하는 것을 얻게 되지만 반복될수록 쉽게 싫증을 내고 다른 것을 사 달라고 조르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만약 주인공이 제대로 된 형사 였다면 이런 행동에 대한 물질적 심리적 보상이 있었기에 허무함이 덜했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영화에서 보인 범인의 비정상적인 행동들로 인해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은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매우 나약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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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2008)

The Chaser 
9.2
감독
나홍진
출연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구본웅, 김유정
정보
범죄 | 한국 | 123 분 | 2008-02-14

 


 



 

※ 금기 TV

 

텔레비전, 왜 보지 말라는 거지?

 

금기 Why?는 어른들은 하면서 우리들에게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의 이유를 파헤치는 코너입니다.

 

오늘도 티비조아군은 텔레비전 광고에서 본 과자를 먹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드라마를 보고 있다. 내일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오늘 본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즐겁다. 콰광~ 그런데 이런 꿀맛 같은 시간도 잠시, 때마침 외출에서 돌아오신 엄마. 티비조아군을 매섭게 쏘아보신다. 우리의 티비조아군은 엄마의 눈치를 보며 할 수 없이 방으로 들어간다.

글 · 이하나 기자 / 디자인 · 류영섭 / 도움 · 김태훈 소아신경정신과 원장

 

! 어른들은 보고 싶은 드라마를 시도 때도 없이 보면서 정말 너무해. 저 드라마는 요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 꼭 봐야 하는데…. 내일 친구들 만나서 할 이야기가 없네. ~ 엄마는 내가 왕따가 되길 바라시는 걸까?’라고 생각하며 엄마를 원망하는 친구들 많죠?

텔레비전은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학교 공부로 바쁜 친구들의 머리를 쉬게도 해 주는데 왜 보지 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요? 이제부터 그 이유를 알아볼게요. 혹시 동생이 있다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동생을 쳐다 보세요. 아무런 눈동자의 움직임 없이 무언가에 홀린 듯한 멍한 표정으로 한 곳을 뚫어져라 쳐다보지 않나요? 눈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건 그만큼 뇌가 활동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지요. 놀라겠지만 텔레비전을 볼 때 눈의 움직임은 꿈을 꿀 때보다도 적다고 하거든요.

실제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뇌파를 측정해 보면 뇌파 진동 수가 감소하면서 깊은 잠을잘 때 나타나는 서파가 많이 발생해요. 그러다가 텔레비전을 보는 것을 멈추면 뇌파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의 영상을 받아 들이던 상태에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우리는 약간의 불쾌감을 경험하게 돼요. 그 불쾌감을 잊기 위해 또다시 텔레비전을 찾게 되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사고 능력이 마비되어 단순하고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 가요.

더구나 우리 친구들 같은 10대는 아직 이성과 감성을 완벽하게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텔레비전이 보여 주는 영상을 계속해서 보게 되면 무엇을 하든 텔레비전이나 연예인 생각에 빠져 다른 것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해요. 또한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돈하기도 하고요.

! 중요한 사실 하나를 잊을 뻔 했네요. 텔레비전을 오래 보면 바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티비조아군의 손을 한번 보세요. 어제 텔레비전이 소개해 준 과자를 먹고 있잖아요. 그렇게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많을수록 광고에 나오는 간식거리를 사먹는 경우가 많아 살이 찔 위험이 높은 거랍니다. 또한 한 자리에 앉아 텔레비전만 응시하면 되니 운동량이 부족해지는 것은 당연하죠. 요즘 같은 몸짱 시대에 키 작은 뚱보가 되고 싶지는 않겠지요?

물론 텔레비전을 무조건 보지 말라는 이야긴 아니에요. 텔레비전도 다큐멘터리, 시사 프로그램, 날씨 정보 등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한 두 코너만 정해서 즐겁게 보고, 전원을 끌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지요.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텔레비전에서 보는 내용을 아무런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뇌가 텔레비전에 지배 당하는 걸 막아야 하거든요. 텔레비전을 현명하게 이용하고 지배할 수 있는 멋진 과학소년이 되자고요. 할 수 있죠?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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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이>

입학준비! 내 아이는 틱장애에서 안전한가!

 

 

우리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취학아동을 둔 가정이 부산스럽고 어느때보다 시끄럽다.

, 얌전히 좀 앉아 있어!  너 그 버릇 안 고치면 학교가서 어쩌려고 그래?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간섭이 심해진다. 그러자 내가 뭘 어쨌다고? 왜 야단만 쳐? 라며 대응하는 아이. 그러더니 여전히 못된(?) 버릇을 반복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나쁜 버릇으로 오해 받기 쉬운 운동장애 틱!

틱은 감정적인 흥분과 같이 지나치게 좋아하는 일이 있거나 시험과 같은 주변의 스트레스 상황에 의해 악화될 수 있고 또한 짧은 시간 동안에 잠시 억제가 가능하므로 환자가 일부러 틱을 하는 것으로, 혹은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한다음성틱인 경우 본인의 의사과 상관없이 욕을 하거나 눈동자를 위로 치켜 뜨게 되어 이로 인해서 버릇없고 교양이 없는 사람으로 잘못 인식되어 피해를 보기도 한다

틱장애란?


틱은 때로는 신경질적인 버릇 혹은 남의 신경을 거슬리는 버릇으로 인식되는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예가 눈을 지나치게 깜빡거리거나 어깨 으쓱거리기 같은 운동틱과 코를 킁킁거리거나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계속 잔기침을 하는 음성틱 등이다. 틱은 버릇과 달리 1,2시간 같은 짧은 시간 동안 잠시는 억제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되는, 조절 능력 밖에 있는 일종의 운동장애이다. 틱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500가지가 넘게 존재하며 또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고 약해지면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또한 틱증상은 아주 짧은 시간에 불수의적으로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없어지며 대개 시간은 1-2초 미만의 짧은 찰나의 시간에 잠깐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복합적이고 여러가지 동작이 있는 눈굴림은 틱장애일 가능성은 떨어진다. 틱장애는 틱의 1년 이상 지속 여부에 따라 만성 틱장애와 일과성 틱장애로 구분 지으며 또한 틱의 종류에 따라 운동성 틱장애, 음성 틱장애로, 그리고 두 종류의 틱이 같이 있을 때에는 뚜레씨 장애로 불리운다.


6, 7
세 아동에 눈깜빡거림이 가장 흔해

  대개 틱장애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인 6,7세에 발생하며, 흔히 눈을 깜빡거리는 눈의 운동틱이 처음 증상으로 나타난다. 만성 틱장애의 경우 틱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경과를 밟으며, 한 가지 틱이 없어지면 새로운 틱이 나타나거나 예전의 틱이 다시 되돌아오기도 하며 때로는 몇 가지 틱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한 두 달간의 틱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이러한 틱장애의 특성 때문에 때로는 알레르기성 안질환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오진되어 증상의 큰 호전 없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일생을 통해서 만성 틱장애의 경과를 보면 대개는 중학교 무렵에 가장 심해지고 고등학교 무렵부터는 안정되고 호전되는 경과를 취해 약3/4가량의 환자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데 지장 없이 지내며 한, 두 가지 경미한 틱 증상 만을 가지고 있게 된다.

주의력결핍장애, 강박장애 등 동반하기도


  
틱장애는 어렇게 틱장애 자체만으로도 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 다른 질환과 같이 동반도어 나타난다. 가장 흔히 동반하는 질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ency Hyperactivity Disorder : ADHD)와 강박장애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는 필요한 시간만큼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해 30분이면 끝날 숙제가 계속 몇시간씩 걸리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부주의하며 준비물을 잃어버리기 일쑤이고 충동적인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행동들 때문에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부모,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강박장애는 원치 않고 자신이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걱정이나 생각이 반복적으로 머리에 떠오르거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강박적인 행동의 반복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
가장 흔한 강박사고들로는 수도꼭지, 가스, 출입문 등이 잘 닫혀있는가 하는 반복적인 의심과 손에 병균이 묻어 있을 것 같은 걱정들, 그리고 이 때문에 생기는 반복적인 확인 행동과 병균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강박 행동들이 있다. 틱장애에 동반되는 강박장애는 이러한 증상 외에 좌우 대칭에 관한 강박관념, 물건을 몰래 쌓아두는 행동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신발 끈을 좌우 같은 느낌으로 들게 묶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벽에 그림이 삐뚤어져 있으면 못 견디고 바로 될 때까지 다시 걸어야 하기도 하며 쓰레기나 식은 양말을 침대 밑에 모아두기도 한다. 이러한 틱의 관련 장애들은 환자들에게 많은 기능상의 장애를 안겨주며 병원에 틱장애로 오는 경우 때로는 틱장애 보다는 이러한 동반된 장애들이 더 치료의 초점이 되어야 할 때가 많다
.

틱과 관련 장애의 치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틱은 치료하지 않아도 많은 경우 저절로 좋아지는 경과를 밟는다. 중요한 것은 가족과 학교 선생님, 친구들이 환자의 틱장애를 이해하고 코가 높거나 쌍커풀이 없는 것처럼 틱이 환자의 여러 가지 특징 중 일부라고 이해하며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주변에서 틱을 운동장애라고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틱으로 인해 야단을 많이 맞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틱을 치료해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틱으로 인해 심한 기능장애나 사회관계의 장애가 초래되거나 자해틱을 나타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눈을 심하게 깜빡거려 눈이 짓무르거나 책을 읽을 수 없는 경우, 고개를 젖히는 틱 때문에 목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는 경우, 심한 음성틱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과 같이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없는 경우 또는 자신의 눈을 때리거나 입안을 반복적으로 씹어 실명하거나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경우들이다. 치료는 일반적인 지지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좋은 신약들이 개발되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폭이 다양해졌다. 하지만 치료의 경우, 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톡을 조절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틱과 관련 장애들이 동반된 경우는 치료가 좀 더 까다로와지게 되지만 역시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에는 어떠한 질환이 더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지 정확한 진단으로 결정하며 약물 역시 가능하면 두 질환을 동시에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을 선택하도록 한다아이가 ADHD인데 틱이 있는 경우 ADHD 증상 호전을 위해서 틱증세가 악화될 수가 있다. 이는 틱장애는 도파민이라고 불리는 물질이 뇌의 어떤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분비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반해서 ADHD는 반대로 뇌의 어느 한 부위(전두엽)에서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경우 ADHD 치료약을 사용할 경우 약물은 신체 모든 부위에 다 작용하게 되어 틱증상이 더 악화되어 치료가 지연될 수가 있다그러나 꾸준하게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증상은 더 호전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가 틱이 있다고 해서 아이에게 무엇인가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며 단지 아이 특징중 하나이여 틱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틱과 동반된 질환인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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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유아 컴퓨터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요?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 아직 한글도 제대로 모르고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 아이들도 쉽게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칫 잘못하면 컴퓨터 게임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 올바른 유아 컴퓨터 교육법에 대해 알아보자.


1. 4살짜리 아이가 컴퓨터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컴퓨터를 켜달라고 하루 종일 조르고 떼를 쓰는데, 컴퓨터 중독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흔히 게임 중독 혹은 인터넷 중독에 대한 임상 기준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친구들이나 부모와 노는 것보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을 못하게 할 때 제지가 되지 않고 자해를 하거나 지시 사항을 잘 따르지 않을 때에는 컴퓨터 중독을 의심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2. 알파벳 단어 맞추기, 숫자 게임 등 교육적인 용도로 인터넷 게임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컴퓨터 게임 중독의 위험성이 있을까요?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게임들은 교육적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독 위험성이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교육용 컴퓨터 게임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교육과, 컴퓨터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교육용 게임으로 보다 쉽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고, 부모가 하나하나 가르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생각해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 교육용 게임에는 효과보다 부작용이 많습니다. 글을 깨우치게 하는 게임을 하면 아이가 보다 빨리 글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의 상호 작용 시간이나 어울리는 시간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느려지고 심할 경우에는 언어 발달 지체 결과를 가져와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비디오 증후군’이 있는데, 내용과 관계 없이 장시간 TV에 노출된 아이가 언어 발달 지체, 사회성 지체, 지능 발달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비디오 증후군’은 장시간에 걸쳐 컴퓨터 게임을 한 아이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 4세경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아이의 언어, 지능, 사회성, 정서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주어 성장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는 발달 지와 정신 지체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 장시간 게임으로 뇌를 혹사하게 되면 아이의 뇌가 발달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휴식시간을 빼앗기게 되어 뇌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3. 아이에게 올바른 컴퓨터․인터넷 사용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또 컴퓨터에서 다른 놀이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1. 하루에 30분, 일정 시간동안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컴퓨터에 노출되는 시간을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시간 개념이 없어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할 때는 타이머나 알람시계를 컴퓨터 옆에 두고 알람이 울리면 무조건 컴퓨터 사용을 중지하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할 때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10분마다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며 아이가 끝낼 것을 대비하도록 합니다. 그 후에는 아무리 아이가 졸라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해야 합니다.

2. 컴퓨터를 노출된 장소에 둡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아이가 유해한 정보를 노출되는 것과 부모 몰래 컴퓨터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거실과 같은 가족이 같이 기거하는 장소에 컴퓨터를 설치합니다. 또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합니다.

3. 엄마, 아빠가 아이와 보다 많은 시간동안 놀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아이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컴퓨터 게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노는 것이 보다 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면 그만큼 컴퓨터 게임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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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2'은 공부 강요로 만들어진 병 - 소아정신과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사랑샘' 원장

 

소아정신과 진료를 하다보면 치료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대상이 청소년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 중 특히 어려운 대상이 있는데 바로 중2 청소년들이다.

치료자 입장에서 볼 때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 말을 듣고 순응하는 편이다.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이 보다 분명해서 치료적 접근이 용이하다. 그러나 중학생들은 정신과 치료가 매우 어렵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2'이란 신조어다.

2가 되면 나이는 만 13-14세가 된다. 이 시기는 초등학교를 거친 후 보다 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중간 단계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보면 고등학교 진학이 보다 더 복잡해지고 치열해졌다. 결국 중학교 시기 청소년들에게 보다 더 많은 교육을 강요하게 되었다.

한편 이 시기는 가장 혈기가 왕성한 시기로, 신체적 발달이 최고조가 되어 신진 대사율이 절정에 이르게 된다. 신체 크기도 거의 어른과 같은 정도로 성장한다. 2차 성징도 더욱 확연히 나타나 신체적 굴곡도 확실해진다. , 신체적 발달은 성인이지만 심리적 발달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불균형을 사춘기라고 하는데 2이란 단어는 사춘기를 대표하는 신조어인 것이다.

 

사춘기 하면 우리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 혹은 '반항'을 떠올리게 된다. 이렇듯 이 시기는 부모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이 강해진다. 이런 모습은 기존 세대의 권위에 대해 도전적으로 보이는 시기이다. 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정리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해서 남을 설득하기 위한 주장도 완벽하지 못하다. 때문에 이들의 반항은 '이유 없는 반항'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 아이들은 특성화고등학교나 자율사립형고등학교 등 더 좋은 학교 입학을 위해 해도 해도 끝없는 공부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많은 공부는 아이들 대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뇌는 좌우 반구로 나누어져 있는데 뇌량이 있어 좌우 반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춘기 전에는 정서적 발달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대뇌는 여러 가지 자극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뇌량은 사춘기 시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감성 발달이 이루어진 후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이성적 사고가 발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정서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이성적 사고 발달은 기대하기 힘들다. 어릴 때부터 놀이를 통한 즐거운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감내하는 힘 또는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는 일에 대한 인내력도 많이 부족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되는 과중한 공부는 중학생 아이들을 쉽게 지치게 하고 의욕을 꺾게 된다. 그 악순환으로 아이들은 쉽게 화를 내고 잘 참지 못하면서 알 수 없는 분노가 쌓이게 되는데, 급기야는 부모나 선생님 말에 심하게 반항하는 소위 중2병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중2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부 스트레스를 덜어주어야 한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 공부를 줄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나중에 더 안 좋은 결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공부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출처 뉴스 토마토 201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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