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이해)아이가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I- 소아정신과




 


 

ADHD 아동을 진료하다 보면 이런 말들을 아이 부모로부터 자주 듣는다. 특히 이런 말은 아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될수록 많이 듣게 된다. 사실 이런 모습은 ADHD 3대 증상중에서 부주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특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모습을 보일 때에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거나 심사숙고하지 않고 대답을 건성으로 하면서 말이 짧은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모습은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시험 전날 분명 가르치고 알고 있는 것을 재차 여러번 확인했지만 막상 아이가 시험을 봤을 때에는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아 속상할 때에도 이런 모습에 해당된다.

ADHD 증상중에서 과잉 행동은 대뇌 통제에서 벗어나 생각보다 행동이 빨리 나타나는 모습이고 충동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ADHD 증상들은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상당히 호전된다. 과잉 행동과 충동성이 좋아지고 주의력이 향상되면서 수업 태도가 좋아지고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들이 좋아진다. 이런 모습들이 좋아지니 ADHD 아동 부모들도 한시름 걱정을 놓게 된다. 그러나 약룸 치료를 통한 아이가 개선된 모습은 단지 약물에 대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따라서 약물 치료를 약물에 대한 부작용 혹은 약물 치료에 대한 불안감등으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ADHD 문제로 인하여 아이는 학교와 가정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ADHD 아동 치료 중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은 ADHD 증상 경감에만 초점을 두게 되면서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ADHD 아동들은 앞에 말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런 문제는 약물 치료 그리고 상담 치료를 통해 상당히 호전된다. 그러나 ADHD 아동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menetal energy를 집중해서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한다.

ADHD가 아니더라도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일수록 사려깊고 합리적이고 객관적 사고를 하게 된다. 반면 아이가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않을수록 자의적이고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며 이런 모습은 미성숙한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생각이 깊지 않은 아이일수록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짧고 간단하고 모호하며 대체로 몰라요.” “보통이요.” “그저 그래요.” 이런 식으로만 답을 하며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답변을 잘하지 못한다. 이런 모습이 심화되면 일기를 쓰지 싫어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지극히 꺼려하는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수록 소위 나이값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ADHD를 인지 기능 장애로 보는 것도 ADHD 아동들의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않는 모습으로 인한 아이 능력에 따른 기대할 수 있는 실행 능력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알파고(인공 지능)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정신과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은 41로 알파고 승리로 끝났다. 바둑을 통한 인공 지능과 인간과의 대결기간동안 우리 나라는 인공 지능의 놀라운 발전에 앞으로 있을 변화에 대해서 일자리를 빼앗길 줄 모른다는 불안 그리고 아직 먼 미래일 수 있는 인공 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심히 염려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여러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의사들도 인공 지능이 진단하고 처방 그리고 스스로 수술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다가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다.

바둑은 바둑판이라는 가로 세로로 그어진 판에 마주앉은 두 사람이 흑·백의 바둑알을 나누어 갖고 번갈아 반면의 임의의 점에 놓아 집을 짓어 집수 차이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바둑 알들이 낳는 점은 그 하나로 큰의미를 두지 않지만 이점들이 모여 어떤 일정한 형태를 이루면서 서로 집들을 빼앗고 차지하는 형국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규칙은 단순하지만 바독둘올 두는 순서와 그려내는 형세가 무궁무진해서 수도 셀 수 없는 묘수들이 있게 되는 수없이 많은 경우 수가 존재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게임 중에서 고도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게임이다.

이번 대결에서 놀라운 것은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아직까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현존하는 최고 실력을 보이는 프로 바둑 기사를 41이라는 스코어를 보이면서 이겼다는 점이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소위 학습을 통해 여러 가지 묘수를 익힐 수가 있었고 인간처럼 실수를 통해 스스로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생각한다는 것이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과 다르겠지만 알파고는 상황에 맞춰 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프로 기사를 뛰어 넘는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이런 능력 있어서 알파고를 기존의 컴퓨터와 달리 인공 지능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알파고의 이런 반응에 대해서 가까운 미래에 많은 알자리가 인공 지능에 빼앗기지 않을까 염려들을 한다.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알파고의 이런 능력은 단지 바둑에서만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뛰어난 능력도 현재까지 발달한 IT와 산업 기술이 바탕으로 빅데이터 처리 능력이 그만큼 향상되어 그 능력을 단지 바둑에서만 보여준 것뿐이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데 학습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인간은 학습된 기억들을 망각이란 과정을 통해 잊어지기 때문에 이런 학습된 능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을 꾸준하게 투자하면서 반복된 훈련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한번 학습된 데이터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망각이란 과정이 없으므로 반복된 훈련이 필요 없다. 따라서 인공 지능은 데이터를 보다 더 축적할 수 있는 시간과 자료가 주어진다면 데이터 활용 능력은 보다 더 향상되고 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게 된다.

사람은 바둑을 통해 배운 능력을 바둑 이외에 다른 영역응용하고 활용하지만 알파고는 아직 이러한 능력을 증명되지 못했다. 그러나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된다면 의료나 다른 분야로 확대되어 활용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듯 하다. 인공 지능 기능이 보다 더 발달하여 보다 더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사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같은 생각하는 형태를 지니게 되어 인간 대신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추게 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어떤 일정한 패턴과 흐름이 보이는 특정적이고 지엽적인 영역에서는 인간의 판단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속도로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논리적 사고뿐만 아니라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생각한다.. 특히 감정이 들어가는 느낌은 논리적 사고로 설명될 수 없는 주관적 사고이며 이러한 감정들은 태어나면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관계에서 성장하게 된다. 이런 감정들은 인공 지능 판단의 기초가 되는 경우의 수나 알고리듬으로 설명될 수 없는 사고이다. 사실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는 논리적 사고를 기초로 한 합리적이고 이성적 사고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적 사고를 통해 모든 사람들과 같이 느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보다 더 견고하고 지탱하게 해 주는 것은 이런 감정을 바탕으로 한 사고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인공 지능이 인류에게 올바르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귀 위한 윤리적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가 한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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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진료와 실손 보험의 관계- 소아정신과

 

정신과 의사가 된 지 10년이 넘었다. 정신과 의사로 햇병아리 신세를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정신과 진료는 어렵다고 느낀다.

 

지인들을 만나면 사회 전반에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증가해 정신과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ADHD, 우울증 혹은 불안 장애 환자 중 단지 10%만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와 실제 정신과 진료실에서 벌어지는 체감 온도에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일반 성인들의 진료보다 소아정신과에서 온도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연령에 따라 체감 온도가 차이 나는 것은 본인 아이가 정신과 진단을 받아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마도 정신과와 관련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정신과 진료와 연관된 사회적 편견은 정신과 약과 진료 기록에 대한 오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사보험 가입이 어려운 것도 우리나라 현실이다. 물론 약물치료를 진행했던 ADHD 아동이 보험회사 생명보험을 가입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보험회사 언더라이터에게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실제 보험 설계사가 보험 가입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병원에 방문한 ADHD 아동의 부모와 상담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이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부정책이 변경됐다. 정신과 진료를 받더라도 사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바뀐 것이다. 또한 질환 범위도 정신과 외래 진료 시 가장 일반적인 우울증, ADHD와 공황 장애질환이 포함됐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정신과 진료에 대해 왜곡된 소문이 많다.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군대를 가지 못한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 중 공황장애가 있지만 훌륭하게 군대를 제대한 경우도 볼 수 있다. 또한 정신과 진료를 받아 현역 입대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도 군인 장교로 입대를 원해 사회 적응에 힘쓴 경우도 있다.

사실 관계를 재대로 확인하지 않은 정신과에 대한 편견은 정신과 문턱을 높인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한 것도 제때 우울증 치료를 받지 못해 나타나는 슬픈 자화상이라 생각한다. ADHD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못한 아이가 이로 인한 일탈 행위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정신과 편견에 비롯된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정신과 제도가 많이 바뀌었다. 수년 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더라도 진단명이 없는 단순 상담이 가능해졌다. 정신과 진료를 하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출처 20163월 키즈맘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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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귀향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자들의 슬픔 -정신과

 

일제 시대말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자국은 물론 우리나라 청년들까지 치열한 전투장으로 내몰았다. 그 중에는 꽃다운 우리나라 소녀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 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극심한 공포와 압박감에 시달리는 혈기 왕성한 청년들의 성적 노리개로 내던져 졌다. 영화 귀향은 그때 당시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우리 선조들의 슬픈 이야기를 다른 영화다.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필자는 보지 않을 생각이었다. 어린 여성들이 강제로 성노리개가 되는 장면을 본다는 것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모금으로만 제작이 시작됐고 배우들도 재능기부로 출연하는 등 십시일반 정성이 모였지만 제작비가 모자라 완성되기까지 10년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각을 바꿨다.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자란 고향이 있다. 비록 척박한 환경일지라도 그곳은 비할 데 없이 편안한 마음의 안식처다. 우리 나라는 일제 시대에 강제 징용되어 끌려가거나 해방 후 남북이 분단돼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들은 그 난리통에도 가족 또는 같은 처지의 실향민끼리 모여 낯선 곳을 터전삼아 서로 위로하면서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대부분은 그러지 못했다. 심지어 가족들조차 만날 수 없었다. 과거를 묻고 결혼했지만 평탄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일들이 있을 때 본능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아픔을 치유한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는 이런 정서적 교감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여성은 남성과 달라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 시기의 성적 수치심은 매우 치명적이다. 이유는 신체적으로는 가임기지만 정신적 성장이 이를 따라주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기 때문이며 이로 인한 인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성적 학대가 피해자에게 남기는 상처의 크기를 더한다.

 

자신의 힘으로 이겨낼 수 없고 도망조차 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대개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부르고 결국 씻을 수 없는 영구적인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다. 정신의학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맞게 되면 치욕스러운 기억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그것이 악몽이 되어 계속 반복된다. 또 현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 때 경험했었던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본인이 어떻게든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극심한 불안감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된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적 학대 범죄를 특별법으로 정해 엄히 처벌하는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강제적인 성적 학대와 그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받고 있음에도 평생 자신의 고통을 오롯이 혼자서 감내해야 했다. 그 고통과 어려움은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그 고통과 아픔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영화 귀향에서는 위안부 피해자가 난치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어렸을 적 그가 알던 고향은 없어져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도 다르지 않다. 우리가 이들을 진정한 고향으로 귀향시켜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출처 토마토 뉴스 2016311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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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성 관념을 심어줄 우리 아이 성교육- 소아정신과

아이는 자라면서 점차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인지기능을 갖추는 4 ~ 6세가 되면 자연스레 성에 대한 관심도 생겨난다.

아이에게 올바른 성 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성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글 강정윤

EDUCATION

남편이랑 아이랑 셋이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왜 엄마랑 아빠는 성기모양이 다르냐고 묻더라고요. 순간 어찌나 당황했던지.”

저희 아이가 엄마는 왜 앉아서 쉬를 하냐고 물었어요. 아이랑 둘만 있었는데도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고요.”

둘째 수유를 하고 있는데 첫째가 저 가슴을 툭툭 치면서 엄마는 왜 여기서 맘마가 나오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고 자꾸 물어보는데 이럴 땐 뭐라고 대답해줘야 하나요?”

마냥 순수하고 동심 가득한 어린아인 줄로만 알았던 우리 아이가 갑자기 이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보는 부모는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다. 있는 그대로 답변하자니 민망하고, 그렇다고 대답을 회피하자니 올바른 성교육을 해주지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 아이 성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만나 유아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태훈 원장에게 들어보는 아이 성교육 Q&A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어린 아이에게는 남녀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해 성교육을 시작하세요. 아이가 외부 성기 모습이 남자와 여자가 왜 다른지에 대해 물어본다면 회피하지 말고 아이의 이해수준에 맞게 답변하면 됩니다. 아직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해하기 힘드니까 엄마는 아이를 가지게 되고, 그 아이를 가지면 젖을 먹여야 하니까 남자보다 가슴이 크단다.” 정도로 알려주세요.

본격적인 성교육을 해야 하는 시기는 언제 인가요?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는 바로 남녀차이가 나진 않겠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 차이가 외부적으로 나는 시기가 있죠. 그리고 그 때가 본격적으로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기고요. 그 때가 되면 여자는 생리를 한다.’ 와 같은 내용들을 가르쳐야겠죠. 또 고등학생 때가 되면 성교와 임신이 가능한 시기잖아요. 그러면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고, 피임은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세요.

성교육에 있어서 부모가 담당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요?

부모의 역할은 성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역할 차이를 잘 설명하는 거예요. 여자나 남자나 어릴 때는 신체적으로 구분이 없지만, 그 후로는 구분을 둬야 하잖아요. 성이라는 것은 외부적, 해부학적으로 결정되는 것도 있고, ‘젠더라고 해서 사회적으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때 쓰이는 젠더아이덴티티도 있어요. 소위 말해서 성정체성을 의미하죠, 그리고 그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바로 성교육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유아기 성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2세대를 양성하는 거잖아요. 성이 없으면 인류가 존재할 수 없죠. 하지만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성이기도 하고요.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우선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거고,  2세대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어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따라서 성교육을 잘 받아 궁극적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 모두 자기 스스로 챙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성교육에 관한 궁금증

1. 자위행위는 나쁜 것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X

요즘 엄마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바로 아이들이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다. 보통 엄마들은 자위행위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보다, 자위행위는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는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2. 딸의 성교육은 엄마가 해야 한다? O

아무리 부모 자식 간이라 할지라도 성교육은 같은 동성의 부모가 하는 것이 좋다. 아빠는 아들을, 엄마는 딸을 가르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빠가 딸에게 생리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한다면 아이는 창피해 더 이상 말을 안 하려들 것이다. 따라서 딸아이에게는 같은 여자인 엄마가 물어보고 답변해야 한다. 아들 역시 마찬가지로 아빠가 가르치는 것이 좋다.

3. 함께 목욕하며 성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X

부모와 아이가 함께 목욕을 하면서 동시에 아이에게 성교육을 시켜주려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예를 들어 밑 부분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지나치게 밑을 깨끗이 닦아준다거나, 성기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실물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면 아이에게는 큰 충격과 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직접적으로 직설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좋다? X

성교육을 할 때는 최대한 은유적이고 우회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는 그것이 더 받아들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간접적으로 돌려서 설명하면 아이는 본인의 머릿속에서 마치 우화처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서 은유적이라는 것은 각자 집안의 상황에 맞춰서, 평소 아이와 대화 나누는 방식을 고려해 아이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모가 알아서 조절하면 된다. 어떤 정석이 있는 것은 아니다.

5. 성교육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X

성교육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즉 인지기능을 갖추고 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대략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쯤부터이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은유적으로 교육하면 된다. 이후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성교육은 아이가 외부로 봤을 때 신체적으로 변화가 생기고 남녀차이가 구분되기 시작하는 때부터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가슴이 나오기 시작하면, “가슴을 보호하기 위해서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아이를 낳게 되면 가슴이 커지고 젖이 나오게 된단다.” 정도로 말이다. 그때가 되면 어느 정도 여성에 대해 알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가슴이 나왔을 때 아이가 창피해한다면, “가슴이 나오는 건 네가 여자가 되는 거란다.” 라고 가르치면 된다. 성장하는 동시에 아이가 본인 몸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출처 키즈맘 2016 3월호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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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들여다보는 아이 심리 2016.03- 소아정신과

 



아직 말이나 글로 정확한 의사표현이 어려운 유아기 아이들은 그림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엄마 A씨가 틱 증상이 있는 큰아들의 그림 상담을 의뢰해 왔다.

글 김정은 /도움말 김태훈 사랑샘터정신과 원장

 

동생을 낳고 나서 큰아이에게 틱 증상이 왔어요. 점점 심해지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셋째를 임신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큰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혹시 큰아이의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알고 싶습니다.”

 

1.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본인은 중심에서 왼쪽으로 치우쳐 있네요.

엄마는 그림 중앙에 가깝게 그렸고요, 자신은 3살짜리 동생보다 조금 더 큰 키로 그렸습니다. 엄마가 아이 옆에 있고 동생은 옆에 있지만 구석에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다들 웃고 있는데 이는 집안이 화목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손은 사회성을 상징하는데 아이가 동생과 본인의 손가락을 세세하게 그리지 않고 동그라미 형태로 그렸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손이 없는 모습으로 그렸네요. 엄마 아빠의 손이 없고 동생과 본인만 손이 있다는 것은 동생과 본인은 친하지만 부모와는 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동생과 본인은 친하지만 엄마가 본인에게 보다 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네요.

 

3. 아이가 동생보다 아빠를 작게 그렸네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아빠는 서로의 교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엄마가 임신했다고 하는데 임신 주수를 알 수는 없지만 엄마의 다리와 머리카락을 길게 그린 것을 봐서는 엄마 배 속에 임신한 동생에 대해서 아이는 아직 크게 생각하지 않은 듯하네요.

 

4. 아이는 노트 전체에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 그렸습니다.

부모 쪽으로 갈수록 허공에 떠 있는 느낌도 있고요. 이는 아이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소심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불안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틱 증상을 걱정했는데 틱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틱과 관련한 다른 정신적인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습니다.

 

그림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읽는 것은 마치 그림자를 보고 형태를 파악하는 것과 같아요!

그림만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석된 의미를 절대 단정해서는 안 돼요. 유아기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정도로 자아가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림에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그림을 보고 아이의 정서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으니 단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의 그림을 보내주세요. 김태훈 원장님이 아이의 심리를 분석해 드립니다.

분석 내용은 참고사항일 뿐이므로 자세한 상담은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보내실 곳 helper@hankyung.com

(아이 성별, 연령, 가족관계, 그림 그리던 상황 등 명기)

출처 키즈맘 20163월호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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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범은 정신과 환자일까? -정신과

 

얼마 전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잔인한 범죄가 일어나 큰 충격을 줬다. 몇몇 대중매체들은 소위 충동조절 장애를 언급하면서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매체의 이런 지적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노숙자가 홧김에 저지른 남대문 방화사건이다. 대중 매체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흔히 사회적으로 도전히 납득되지 않거나 혹은 정신적 충격이 큰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면 행위자들을 사회 부적응자 또는 정신질환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과거부터 흔히 영화에서 잔인하면서 엽기적인 주인공이 마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처럼 묘사됐기 때문인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 탓에 정신과는 사회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진료 분야라고 인식되어 왔다.

과거에는 정신과 증상이나 그에 대한 약물 효과에 관해 영상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정신과 증상이 발병해도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가 없었고 증상이 악화되더라도 이렇다 할 치료방법이 없었다. 정신과 환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폐쇄병동이 생긴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재는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정신과 영역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자연히 치료도 보다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돼 꼭 입원하지 않더라도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후 폐쇄병동에서 수용해 치료하는 것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정신과 치료라고 하면 폐쇄병동을 떠올리며 눈살을 찌푸린다. 주목할 것은 정신과 질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울증과 불안 장애 그리고 그 외의 질환 대부분은 남을 해치거나 피해를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신과 환자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결여되어 있고 이로 인해 사회생활을 잘하지 못해 위축되어 있다.

남의 권리를 빼앗거나 해치기 위해서는 남을 압도하기 위한 힘과 남을 기만하려는 정신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남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동을 하더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도덕심이 결여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반사회적 범죄행위자들의 특징이다. 때문에 범죄행위 자체가 잔인하고 치밀할수록 도덕심 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지언정 정신과적 증상이 심한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신심리학적으로 볼 때 사람의 마음은 본능인 이드(id), 자아(ego) 그리고 초자아(superego)로 구성되어 있다. 도덕심은 자아가 성장하면서 형성되며 초자아 영역에 속한다. 도덕심이 약할수록 초자아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초자아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때 형성되는데, 부모와 문제가 있거나 훈육이 제대로 안 됐을 경우에 문제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도덕심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정신과 환자가 증상 문제로 인한 판단력 결여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물고,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일수록 반사회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흉악 범죄 발생시 범죄자가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논의하는 것보다 사회 구성원이 보다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사랑샘터 정신과 원장 김태훈

201623일 뉴스토마토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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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물의 아이 -진정한 정서적 교감 보고서(정신과)

 



영화 괴물의 아이는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겨 집을 나와 방황하는 소년 렌은 우연히 인간 세계로 나온 쿠마테츠를 쫓아 괴물 세계로 들어가고 렌은 쿠마테츠 제자가 되어 무술을 배우고 성장하면서 의젓한 성인으로 성정하는 일종의 청소년 성장기를 다룬 영화이다.

소년 렌과 스승 쿠마테츠는 서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니 이는 각자 속한 세상에서 적응하지 못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렌은 부모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시절에 어머니를 여의고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집을 무작정 가출하고 어머니가 자신을 버린 것을 원망하는 분노를 쏟아내면서 극심하게 반항을 보이고 있었다. 반면 쿠마테츠는 자신의 힘과 재능만 믿고 수련을 게을리하고 괴물 세계의 규율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사는 골치덩어리이지만 무슬 능력이 워낙 좋아 차세대를 이끌어갈 재목 중 하나였다.

이런 미성숙한 두사람이 만나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된다. 한번도 제대로 스승이 되어 남을 가르쳐 본적도 없고 스스로 무술을 습득하였으니 제대로 가르쳐 줄 방법을 알지 못하니 서로 옥신각신 하면서 허구한 날 싸우니 조용한 날이 없었다. 그러나 렌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무술을 배우는 방법을 터득하고 쿠마테츠 동작을 따라하면서 배우고 이를 알게 된 쿠마테츠는 스스로 무술을 연마하고 렌을 위해 대련하면서 서로 무술을 배우기 익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렌은 점차 성장하면서 어릴 때 상처가 아물어가고 있었고 쿠마테츠는 성질머리는 여전히 더럽지만 점차로 안정화 되어 가고 있었다.

서로 옥신거리면서 싸우는 이런 관계는 우리 주변에 무척이나 많다. 특히 서로 성격 차이를 보이면서 서로 맞지 않는듯하게 보이는 부부 사이에서 이런 모습은 아주 흔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이런 관계를 애증 관계라고 말한다.

그러나 영화 과물의 아이에서 보여주었듯이 서로 헐뜯고 싸우더라도 서로 아끼고 위하는 마음들을 다들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런 마음을 상대방에서 알수 있도록 표현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현하거나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거친 방법으로 표현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에게는 소위 원수 덩어리가 되면서 겉으로는 서로 헐뜯고 상처를 주지만 정서적 교류가 있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기 마련인 것이다. 정서적 교류는 비언어적 및 언어적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런 교류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면서 서로 공감하고 이런 공감을 통해 안정감을 찾기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애증 관계는 겉으로는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고 옆에 있는 이웃들에게 심하게 싸우다가 헤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는 부부 사이에서 아이들이 겪는 불안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정말 위험한 관계는 정서적 교류가 없는 관계인데 이런 관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 혹은 미운 감정조차 없다. 그러다보니 집안은 늘 조용하고 냉기와 같은 차가고 건조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 마련이다. 이런 관계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게 되어 아이들이 쉽게 불안 혹은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렌과 쿠마테츠의 서로 아끼는 관계를 통해 쿠마테츠는 괴물 세상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고 쿠마테츠의 렌을 아끼고 돕는 마음이 결국 신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지도록 승화될 수 있도록 되었다. 또한 렌은 신이 된 쿠마테츠의 마음을 늘 가슴에 품게 되어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 공부를 하게 되면서 사회 적응을 해 나가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되었다. 서로 돕고 의지하는 마음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안정된 인격체로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자신또한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샘터 정신과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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