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상식에 대해서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나라야마 산에 버려야 하는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 이야기는 척박한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종족을 유지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곡식이 적기 때문에 겨우내 태어난 사내 아이는 논바닥에 버려지며 여자 아이는 한줌의 소금에 팔린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큰 죄이며 그 사람의 가족은 산채로 매장된다. 끓어오는 욕정을 참지 못하는 동생을 위해서 형이 자신의 아내를 동생과 잠자리를 같이 하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물질 풍요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기준과 매우 많이 달라 충격적인 모습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종족 모든 사람을 먹일 수 있는 곡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연에 적응하기 위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생에게 자신의 처와 잠자리를 허용하는 것은 욕정 방출의 출구를 마련하여 이를 통해 마을 종족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은 종족 유지를 위한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나 생존을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순응하고 받아들이며 공유하게 되는 사실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상식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받아들여지는 일반적인 지식들을 의미한다.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충격적인 것은 물질 풍요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상식에서 가장 중시 하는 것은 인간 생명 존중인데 영화에서는 쓸모 없는 사람이 당연히 희생되어야 하는 것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쓸모 없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으면 곡식이 없어 긴 겨울을 나기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어야 하는 현실이기에 더욱더 마음이 아픈 것이다.
상식은 구성원과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식 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상식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이 변화하듯이 상식은 상대적인 것이다.
상식이 풍부하고 상식적인 삶은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할수록 간접적인 경험이 많아져서 보다 더 박식해지며 성숙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이런 사람일수록 사회적으로 볼 때 성공할 가능성이 보다 더 많아지게 된다.
정신과에서 증상의 정도를 평가할 때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상식적인 측면에서 벗어난 정도를 중요시한다. 따라서 증상이 상식에서 멀어질수록 증상 정도를 보다 더 심한 것으로 판단한다. 상식이 변화하기 때문에 증상 경감도 이에 따라 변화한다. 예를 들어 하늘에서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는 일종의 피해 망상을 환자가 호소한다면 1950년대는 과학 기술에서는 인공 위성이 발달하지 않아 전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증 상태로 판단하지만 현재에서는 인공 위성 발달로 이런 사실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증 상태로 판단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우리 나라에서 쇠고기 광우병 파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볼 때 납득되지 않는다. 서브프라임에 시작된 주가 급락과 갑파른 유가 상승은 나라 경제를 매우 어렵게 만들어 서민들의 삶이 매우 힘들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힘들어질 태세이다. 쇠고기 수입 검역 기준에 대한 국민 건강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정부 결정과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격렬한 반대 시위는 대대수 국민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뜻만 옳다고 생각하는 상식에서 벗어난 모습들이다. 따라서 글로발 시대 외국에서 바라보는 우리 나라 모습은 그들 입장에서 볼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여질 것이 뻔하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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