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 강한 아이 -소아정신과
Q 45개월 된 남자 아이기 지는 걸 못 참습니다. 승부욕이 강하다고 보기에는
행동의 강도나 빈도가 지나친 것 같아요. 승부욕이 강한 아이를 대하는 효과적인 방법 좀 알려주세요.
진행 변정은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김태훈(사랑샘터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참고 서적<육아고민 해결사 슈퍼 내니>(중앙앰엔비)
진짜 승부욕이란?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란 무조건 이기려고만 하고, 지면 못 참아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다음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 지 결점을 보완하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짜 승부욕이다. 따라서 진짜 승부욕이 강한 아이는 승부를 무서워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준수하고, 승부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런 과정을 기대하는 것이 사실 무리이다. 이런 과정들을 중간중간 보이는 아이일수록 승부욕이 강한 아이에 가깝다고 보는게 맞다.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이들
아이들은 흔히 지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경향을 보인다.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할 때 계속 술래만 하게 되면 속상해하고, 남에게 지는 것도 속이 상해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고 심지어 밥도 먹으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승부욕이 강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진짜 승부욕이 강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대개 자신이 졌다는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또한 결과
이외의 다른 방안은 생각하지 못하고 당장 눈 앞에 있는 것만 생각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고, 승부에서 이기고 싶어한다. 그런데 다 이길 수도,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도 없는데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은 혼자 노는 것보다 같이 노는
것이 더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보다 승부의 결과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점차 함께 어울려 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결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외톨이를 만든다
유달리 주인공과 승부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대개 사회성이 부족해 사람들과 어울릴 줄 모르고
결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면서 주인공이 되지 못하거나
승부에서 지면 떼를 쓰고 억지를 부리다가 나중에는 친구들과 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 결과 점차 친구들과 멀어져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을 살펴보면 대개 지는 것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갖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아이들은 잘 못하고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로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어떤 행동에 대한 결과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존재 자체가 사랑스러워서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가 승부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 자체를
싫어하거나 불안감이 많아 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해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건강한 승부욕을 가진 아이로
결과에만 집착하는 승부욕이 아닌 진짜 승부욕이 있는 아이는 공부든, 놀이든 부모의 도움
없이도 열심히 하고, 잘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진짜 승부욕이 강한 아이는 찾기 어렵지만 부모의 지도를 통해 아이의 건강한 승부욕을 키워줄 수 있다. 건강한 승부욕을 키워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나쁜 결과를 빨리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 아이 승부욕 키우기
첫째 나쁜 결과에 대해서 위로한다
결과로 인해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잘 위로해주어야 한다. 외식을 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장난감을 사주며 달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부모가 이해하고 있고 부모도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 전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둘째, 결과를 분석한다
건강한 승부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잘못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서 같이 의논할 것. 이때 아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해주어야 한다.
셋째, 개선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계획 역시 아이가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의 시선에서 세워야 한다.
넷째,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가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피드백을 준다.
출처 베이비 2016년 11월호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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