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 있는 아이 . -소아정신과

그림으로 들여다 보는 아이 심리 -출처 키즈맘 20169월호

 

아직 말이나 글로 정확한 의사표현이 어려운 아이들은 그림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두 딸을 둔 엄마가 그림 상담을 의뢰해 왔다.

정리 김정은 도움말 김태훈 사랑샘터정신과 원장

 

 

저는 5살과 3살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제가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큰 딸이 가족 그림을 그렸는데 제일 큰 얼굴이 큰 딸 본인이고요, 왼쪽 아래부터 동생, 엄마, 아빠 순으로 그렸습니다. 평소에도 자기 얼굴이나 엄마를 많이 그렸는데 이번에 유난히 자신을 크게 그려서 아이 심리가 궁금하네요. 해석 부탁 드립니다.”

 

 

 

 

 

4세가 된 아이가 다른 가족들보다 자기 자신의 얼굴과 몸을 가장 크게 그렸네요. 본인이 그림 중앙에 위치해 있고요. 이런 모습은 아이가 자기를 그만큼 사랑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자기 중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아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세상을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성장하면서 생각이 더 넓어지고 세상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점차 자신만이 있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이 존재하고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을 깨우칩니다. 따라서 자기애적인 그림은 보편적인 모습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크게 그리면서 중앙에 위치해 있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웃고 있는 모습을 봐도 이를 알 수 있죠. 반대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많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작게 그리고 구석에 그리면서 얼굴 표정도 어둡게 그린답니다.

 

 

 

 

그림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읽는 것은 마치 그림자를 보고 형태를 파악하는 것과 같아요!

그림만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석된 의미를 절대 단정해서는 안 돼요. 유아기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정도로 자아가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림에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그림을 보고 아이의 정서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으나 단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의 그림을 보내주세요. 김태훈 원장님이 아이의

심리를 분석해 드립니다. 분석 내용은 참고사항일 뿐이므로 자세한 상담은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보내실 곳 helper@hankyung.com

(아이 성별, 연령, 가족관계, 그림 그리던 상황 등 명기)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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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자기 암시의 힘 -정신과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에페 종목에서 박상영 선수가 막판 5점을 연속 득점하는 역전 드라마가 펼쳤다.

그가 우승하면서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자기 암시. 13-9로 뒤진 상황에서 박상영이 할 수 있다고 되뇌이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큰 감동을 주었다.

 

 

 

 

정적 자기 암시를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로,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이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그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유래에서 비롯된 말이다. 여신 아프로디테는 그의 사랑에 감동하여 여인상에게 생명을 주었고, 이처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좋은 결과를 낳는 현상에 대해 피그말리온 효과 즉,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 박상영 선수 역시 자신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함으로 불안감과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기적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자기 자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기대하는 것이 있을 때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며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들은 필자가 접하는 소아정신과 임상 현상에서 늘 나타나는 모습이기도 하다.

반에서 말썽꾸러기로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았던 아이가 아이들을 이끄는 전교 회장이 되고 전체 석차 1등이 되면서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그 뒤에는 아이가 긍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뒷받침이 되어준 부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나타나는 현상은 어떨까. 부정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타인을 대하게 된다면 그 사람이 실제로 나쁜 쪽으로 변해 가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라고 한다. 이런 현상도 임상 현장에서 많이 나타난다. 우울증을 앓게 되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자책을 하게 되는데 이런 모습들이 타인에게도 나타나거나 특히 부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발생한다. 소아정신과에서 아이 치료 시 부모 치료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나 자신의 생활에 적응해 본다면 내 자신이 남에게 호의적으로 대할 때 내 평가가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남이 생각한 나의 평가가 호의성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반복된다면 나도 모르게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게 된다. 사람들이 존경하는 명사들은 수없이 많은 어록을 남겼다. 이런 어록의 공통적인 특징은 나 자신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임하라는 것이다.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면 공통적으로 내 아이가 나와 같은 삶을 살지 말고 보다 더 긍정적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다.

이런 식의 말은 그만큼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이가 잘되기 바란다면 부모 스스로 보다 더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출처 키즈맘 20169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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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ADHD 모습 II -소아 정신과

 

 

진료실에서는 소아인 경우 ADHD 문제로 내원하는 경우는 남자가 여자보다 월등히 많다. 소아인 경우 아이 스스로 ADHD 증상 때문에 내원하는 경우보다는 남자 아이일수록 충동성과 과잉 행동이 여자 아이보다 월등히 눈에 띄기 때문에 부모 손에 끌려서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인 경우 필자가 진료실에서 경험한 경우에서는 ADHD인 경우 남녀 구성 비율이 엇비슷하거나 여자가 더 많다. 또한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 또한 남성보다 여자가 더 많은 듯 하다. 이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한 것을 알아 봐야 하지만 성인인 경우 남자보다는 여자가 ADHD에 치료에 보다 더 적극적인 듯하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과거보다 많아져 치열한 경쟁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하여 보다 더 과격하고 파괴적인 모습을 띠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하여 가족들과 애인의 손에 이끌려 오는 경우를 흔하게 접하지만 여성의 경우 본인이 심사숙고해 보고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고 공부를 하고 조용하고 은근하게 온다. 정신과 진료라는 특성상 주변에도 잘 알리지 않지만 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온다.

 

이렇듯 여성 ADHD 증상은 남성보다 조용하고 사소로운 것에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부문에서 나타나게 된다.

 

 

* “냉장고 속은 어떤가요?

 

필자는 진료를 통해 여성이 ADHD라고 판단하게 되면 가장 흔하게 질문하는 것중 하나이다.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ADHD 여성은 당황해 하면서 멋쩍어 하고 들키기 싫은 부분을 들통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장고를 보다 더 많이 접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의 생활은 바로 냉장고에서 나타나게 되고 여성의 생활 한 모습 결과가 냉장고 속 상태일 것이다.

 

대부분 여성 ADHD인 경우 냉장고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차게 보관해야 할 음식들이 엉망진창인 상태로 진열되어 있다. 이러다보니 유효 기간이 지난 여러 음식들이 구석구석 있게 되고 심한 경우 음식이 상해 부패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여러 음식들이 잘 배열되지 않을 것이므로 또한 여러 음식들이 들어가고 나가는 상황에서 떨어져 나가고 국물이 나가도 제대로 닦지 않은 냉장고 속을 상상해 보기를...

 

 

 

*“아내가 해주는 따끈한 밥과 국물을 먹고 출근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진료하다가 여성 ADHD를 아내를 둔 남편의 이런 푸념을 가끔 듣는다. 그러나 맞벌이 하는 부부인 경우 아내가 일찍 일어나서 남편에게 아침 밥을 차려주고 출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어려운 현실이 되었지만 이런 말을 하는 남편 속 심정은 과연 어떨까 싶다.

 

여성은 하루중에서 가장 바쁠 때는 바로 아침이고 시간은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일 것이다. 이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고 자신 또한 출근을 준비해야 한다. 본인 일, 아내, 엄마등 3개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아주 바쁜 상황이 된다. 이 상황은 한일에만 하는 상황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일들을 이것저것 하면서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아침에 가스 렌지에 불을 피우고 전자 밥솥에 밥이 익고 도마위에서 음식을 썰다가 잠시 짬이 나면 아이 옷을 입히고 유치원 갈 준비 혹은 아이 학고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냉장고 속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음식을 찾다가 시간을 소비하고 급하게 음식을 찾다가 그릇이 떨어지고 깨지고 옷에 음식이 묻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니 제대로 음식을 준비해서 식구들 밥을 먹이는 것은 무척 어럽게 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아이는 밥을 먹여서 보내야 하니 남편은 회사에 출근하면서 알아서 간편하게 밖에서 해결하거나 아침을 굶고 출근하게 된다.

 

 

 

* “옷장 속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요.”

 

아이 옷은 신경을 써서 나름 정리를 한다. 허둥지둥 준비를 해서 오늘 수업 준비를 챙기고 보낸다. 그리고 난 뒤 본인이 회사 출근해야 하는데 옷장 속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우리 나리는 사계절이 뚜렷함으로 일년에 4번 정도는 옷들을 한꺼번에 정리해서 오랫동안 입지 않은 옷들과 자주 입을 옷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런 정리들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옷입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입어야 옷들과 종류들이 많다. 따라서 이런 옷들이 정리되어야 그날마다 다르게 입거나 나름 맵씨를 낸다.

 

그러나 옷들이 각기 나름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니 이런 옷들을 꺼내서 입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오료 한다. 그리고 아이 외출 준비를 어럽게 끝내고 난 뒤라 시간은 촉박하다. 이러다보니 다리미로 제대로 옷깃을 세워서 단정하게 입을 생각을 하지 못하니 편하고 간편하게 옷을 입고 출근하게 되고 늘 이런 옷들만 입게 된다.

 

물론 시간을 내서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요즘 유행하는 옷들을 큰마음 먹고 사게 되지만 새로운 옷을 입게 되면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몇 번 입다가 입지 않게 되어 몇 번 입다가 옷장 구석에 쳐박혀 있게 된다.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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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 -소아정신과

Q :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 오면 좋아하는 친구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합니다.

단짝 친구에게 집착하고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진행: 변정은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김태훈(사랑샘터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자기중심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던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와 떨어져 지낼 수 있게 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친구를 사귀게 된다, 이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구가 자신과 잘 놀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이 시기에 보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모든 아이가 똑같이 친구가 나와 놀아주지 않아하면서 속상해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인식하는 아이들의 눈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다가 싸울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다른 친구가 먼저 때렸어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먼저 때렸다고 주장하는 것. 이 경우 본인이 때린 것은 내가 때린 것 아냐라며 부정하기도 한다. 자신이 한 행동을 남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아이의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부모의 양육과 학습을 통해 바뀐다. 세상을 이해하면서 남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넓어지는 것이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놀 수 있는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시기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기니 하지만 부모의 대처와 태도에 따라 넓은 시야를 가지지 못한 채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부모의 사회적 상황이나 정서 문제로 인해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하거나 아이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기회가 없으면 아이의 정서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기중심적이 아이로 자란다.

이런 아이들은 남들이 자신과 잘 놀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거나 늘 심심해하며, 남들보다 억울한 일이 많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이 많다는 것은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만약 부모 눈에 아이가 사회성이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유치원이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아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단짝 친구란?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같이 놀고는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공감하며 함께 논다기보다는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 아이가 단짝 친구가 생겼다고 하는 것은 부모 이외의 타인과도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부모와 떨어져 본격적으로 독립하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SOS! 내 아이의 심리가 궁금해요

Case 1 친구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하기에 선생님에게 물어보았더니 다툼 없이 잘 놀았다고 합니다. 놀고도 자기와 놀아주지 않았다고 말하는 아이의 심리는 무엇인가요?

Dr.says 아이가 친구들과 잘 놀아도 심심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놀이를 하지 않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만큼 놀아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와 있을 때는 부모가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고 어떤 것을 해도 예뻐하고 칭찬하기 마련이다. 친구들과 놀 때도 친구가 이런 것을 해주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속상해 하는 것이다.

 

Case 2 아이가 단짝 친구에게 너무 집착해요. 자기와만 놀기 바라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Dr.says 아이에게 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 뒤 단짝 친구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놀 수 있도록 권유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아이가 계속해서 한 친구와 놀기를 고집하고, 상대 친구가 힘들어할 경우 일정 시간 동안 함께 어울리지 못하도록 금지한다.

 

Case 3 자꾸 친구가 자기를 괴롭힌다고 하고 친구들이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직 어리지만 혹시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 됩니다. 아이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Dr.says 아이는 발달상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잘 인지하지 못한다. 또한 아니는 자신이 친구들과 놀면서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만 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가 말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유치원이나 보육 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앞뒤 상황을 파악한 뒤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출처 키즈맘 20169월호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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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떠나는 여행 - 소아정신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휴가철에 여행을 가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족에게 특히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과 같이 더 알차고 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여행을 가게 되면 여행을 어떻게 어디로 갈 것인지 계획하는 것부터 장거리 운전과 무거운 가방 처리까지 대체로 아빠들이 맡게 된다. 또한 성격이 급한 아빠들은 아이들이나 아내와 떨어져서 저 멀리서 빨리 오라고 호통을 치기 마련이다. 이러다 보니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아빠는 피곤에 지쳐서 아이들과 지내지도 못하고 그동안의 피로를 풀기 바쁘게 된다. 결국 여행을 가기 위해서 세워놨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러다 보면 아내로부터도 불평이 나오고 가장으로서의 아빠의 위치는 다시금 위태롭게 된다. 요즘은 엄마들도 직장을 다니지만 아이들에 대해서는 엄마가 아빠보다 많이 챙기게 되어 자연히 아빠보다는 엄마와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가정에서의 아빠의 위치는 더군다나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아빠의 역할도 시대가 변하듯이 변해 주어야 한다. 어느 정도 서먹서먹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빠와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막상 여행을 가면 남자들은 뒤로 빠지기 마련이다. 피곤해서 잠을 자야 하고 직장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고 그리고 갑작스런 생활 리듬의 변화로 인해서 피서지에 가면 아빠들은 갑자기 게을러지기 쉽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로부터 배우는 것이 서로 다르다. 요즘은 핵가족화 및 엄마의 직장 생활로 인해 육아나 가사를 서로 공동 부담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옛날보다는 가정에서의 부부의 역할이 서로 비슷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육아에서 보이는 특성은 남자와 여자에게서 차이가 있다. 어린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남자 아이는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놀이나 남들이 잘 하려고 하지 않는 놀이를 주로 한다. 여자 아이들은 그와 반대로 서로 같이 지내면서 조화 및 융합을 강조하는 놀이를 주로 한다. 이런 특성은 육아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아빠는 아이와의 놀이에서 새로운 것을 강조하면서 보다 열려 있는 의문을 아이에게 제시한다. 따라서 아이는 새롭고 낯선 것을 접하는 기회를 자주 갖게 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하는 기회도 더 많이 갖게 된다.

 

따라서 아빠와 많이 노는 아이들은 낯선 사람이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힘을 가지게 되며 생각 또한 보다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아빠와 대화를 하면서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지내기 원하게 되고 점차 대화 및 놀이가 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엄마의 육아 부담도 한편으로 줄어들게 되고 엄마 또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중에 아이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고 보다 더 능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정체계가 보다

 

유기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되면서 아이와 부모 및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 기여하게 되는 하나의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다. 한 가정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는 이렇게도 중요하다. 따라서 아빠들은 여행을 통해서 보다 즐거운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계획을 짜야 할 것이다. 또한 아이가 아직 어려서 분별력이 없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여행 가는 곳을 미리 가르쳐 주어 흥미를 유발시키고 또한 계획을 짜는 데 있어서도 아이를 참여시켜 여행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여행지에서 아이가 아빠와 같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 보고 같이 즐길거리들을 찾아 본다면 더욱더 좋을 것이다.

 

 

출처 트래비 제72005718일호

 

ADHD 방치하면 비행소년 만든다 -소아정신과

 

 

 

 

 

ADHD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주증상으로 하는 소아정신과질환이다.

 

대체로 주의지속시간이 짧고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까지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가정에서 해줘야 할 10가지*

 

1. 병원에서 제공하는 ADHD 자가진단표를 점검한다.

 

2. 학교 선생님께 아이의 평소 수업 태도가 어떤지 상담한다.

 

3. 아이가 학교 숙제를 제대로 하는지 확인한다.

 

4. 집안 인테리어나 가구 물건들을 단순하게 하고 잘 정리해둔다.

 

5. 낯선 손님의 초대를 삼간다.

 

6. 이닦기나 잠옷 갈아입기 등의 일상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시한다.

 

7. 할 일을 시간 단위로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돕는다.

 

8. 메모지에 매일 할 일을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준다.

 

9. 개인교사에 의한 개별 학습이 태도 개선에 도움이 된다.

 

10. 잦은 포상과 칭찬은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최근 중·고교 재학 남녀 청소년 1022명과 보호관찰소에 입소한 14세에서 20세까지의

 

남녀 청소년 295명을 대상으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문제와 비행행동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청소년 중 7.4%ADHD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비행 청소년 중엔 일반 청소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19.0%ADHD 증상을 보였다. ADHD, 더 이상 남 일이 아니다.

 

 

ADHD의 연령별 행동 특징

 

ADHD는 갓난아기 때부터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무렵인

 

5~7세 사이에 많이 발견된다. 이는 국내 아동 가운데 3~5% 정도를 차지하며 특히 소아정신과를 찾는 환자들 중 1/3 이상은 ADHD 환자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행동특성은 나이에 따라 다른데 3~5세의 경우 친구들 간 규칙을 잘 안 지키고 쉽게 화를 내 또래 집단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단순한 지시도 따르지 못하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를 친구와 함께 사용하거나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여 종종 남의 물건을 빼앗는다.

 

또 식사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기를 힘들어 하고 같은 장난감에 쉽게 싫증내며 끊임없이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차단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교실에서 자리에 앉아서도 안절부절 못하고 교실에서 돌아다니며, 질문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시점에 대답하고 엉뚱한 말을 불쑥불쑥

 

하기도 한다. 매우 공격적으로 놀고 경솔한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같은 ADHD라도 남자들은 공격성, 여자들은 집중력 결핍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여자들의 병이 발견되기 어렵다. 학업·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반복되는 꾸중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전문 기관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조용한 ADHD, 공부 잘하는 ADHD

 

같은 ADHD 아동이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지만 겉보기에 보통 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는 조용한 ADHD’도 있고 심지어 공부 잘하는 ADHD’도 있다. 따라서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자 아이들은 소위 조용한 ADHD’라 불리는 주의력 결핍형이 많은데 겉으로 드러나는 과잉행동은 없지만 주의력이 낮다. 아이가 겉으로 보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공부할 때도 책상에 꾸준하게 앉아 있지만 성적이 턱없이 낮다면 주의력 결핍형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ADHD는 저학년보다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발견하기 쉽다.

 

단순 암기를 사용하는 저학년의 학습에서는 주의력이 낮아도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지만 학습량이 많아지고 내용이 깊어지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공부를 따라가기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고학년이나 중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도 성적이 지나치게 낮다면 주의력문제를 의심해 볼 수도 있다. 김태훈 사랑샘터정신과 원장은 “ADHD는 아이 지능과 관련이 없다. 지능 검사에서도 지능이 상위 5%에 해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ADHD 아동은 ADHD 증상으로 인해 학업 부진과 또래 관계 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제대로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학습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치료의 중요성을 밝혔다.

 

 

ADHD는 여러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

 

ADHD는 전두엽의 기능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한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치료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경학적인 관점에서는 ADHD의 원인으로 전두엽의 기능 저하를 꼽는다. ADHD 아동의 경우인지능력과 주의력, 집중력, 충동억제능력 등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두엽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집중이 잘 되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두뇌훈련방법인 뉴로피드백은 ADHD증상을 개선시키는 신경학적 방법 중 하나다,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도 큰 도움이 된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의 접근도 중요하다.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의 심리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아이가 어떠한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는지, 어떠한 상황에서 증상이 완화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ADHD 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 말 김태훈 소아정신과 전문의

 

출처 키즈맘 20154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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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제발 가만히 좀 있으라고!” 우리아이도 혹시 ADHD? - 소아정신과

   



   

3최근 TV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자, 조금이라도 산만한 면이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우리아이도 ADHD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에 ADHD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에디터 임종현 자문 사랑샘터정신과의원 김태훈 원장

   

   

   

ADHD 사례

   

초등학교 3학년인 민준(가명)이는 어릴 때부터 산만하긴 했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남들보다 더 집중을 잘했다. 그래서 민준의 부모는 어린 남자애들은 다 내 아들 같겠지생각하며 아이의 산만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학교 담임선생님이 민준이가 또래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것 같다고 얘기하자, 불안한 마음에 전문기관을 찾은 결과 ‘ADHD’ 진단을 받았다.

   

   

   

ADHD 특징

   

1.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행동이 부산스럽다.

2. 매사에 급하고 참을성과 인내심이 부족하다.

3.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당장 눈앞에 하고 싶은 일만하여 중요한 일을 마치지 못한다.

4. 정서적으로 미숙해서 감정과 충동 조절이 어렵다.

5. 정리정돈이 잘 안 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일을 마치지 못한다.

6.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동기를 가지기가 어렵다.

7. 자신의 행동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8. 문제의식이 없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른 일을 끝내지 못한다.

   

   

   

ADHD 왜 생기나?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줄인 말로, 우리말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데,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있어 가장 흔하고 익숙한 진단명이다.

   

미국 소아정신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들의 약 3~8% 정도가 ADHD 유병률을 보이는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약 3배 정도 더 높다. 서울시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국내 역학 조사 결과도 유병률이 6~8%로 나타났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뇌영상 촬영에서 정상인에 비해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되며, 이 부위의 구조적 차이도 발견되고 있다.

   

ADHD로 진단받은 아이의 부모들은 자책과 비난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나 ADHD 원인은 육아 방법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아이의 선천적인 기질적 문제에 더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몇몇 유전자가 이 질환의 발병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카테콜아민 대사의 유전적인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카테콜아민 대사 문제 개선을 위한 접근을 시도하였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는 없었다.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떻게 치료하나

   

단순히 산만한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 정서, 행동 조절과 관련된 전반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 ADHD의 증상이다. 따라서 ADHD 치료 시 집중력 증가를 통한 단편적 치료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학업과 대인 관계 개선을 통한 사회성 향상의 측면에서 돕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ADHD는 세밀한 정신과적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우울증, 불안 증상, 조울증, 학습장애 등의 감별진단 및 공존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ADHD는 중추신경자극제의 약물치료로 80% 정도의 분명한 호전을 보인다. 약물치료만으로도 과잉 활동과 충동성이 감소되고, 부모와 교사를 잘 따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렇지만 ADHD는 만성적 질환이므로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큰 효과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아에게서조차 부모의 이해 부족 등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의 치료를 도와줄 수 있는 부모교육과 인지행동치료, 학습치료, 놀이치료 등, 환아 개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치료가 병행되는 포괄적이고 다원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목표는 아이가 자라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사춘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과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에 잘 적응하여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기치료가 중요한 ADHD

   

김태훈 원장은 ADHD 치료는 조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하나의 치료사례를 예로 들었다.

   

ADHD 문제가 있는 초등학교 3학년 형과 1학년에 막 입학한 동생이 병원에 내원했다.

   

형은 지능이 매우 우수했다. 그러나 ADHD 문제가 있어 충동적이고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반항적 행동과 말썽을 많이 일으키는 아이였다. 동생은 인지 기능이 떨어져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면서 언어 발달이 뒤처져 언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두 명 중에서 동생이 더 예후가 좋을 거라고 보호자에게 설명해줬어요. 그 이유는 조기에 내원하였기 때문이죠. 보호자는 믿지 않는 눈치였어요. 이후 동생은 약물치료와 인지 및 언어 치료를 병행하였고 형은 놀이 치료 및 약물치료를 병행했었죠. 2년 뒤 동생은 전보다 인지 능력이 무척 향상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형 또한 인지 능력이 향상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학교 및 부모와의 관계에서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동생이었죠.”

   

이렇듯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ADHD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ADHD 아동

   

ADHD를 가진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지적과 야단을 듣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울적하고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이런 속상함이 때론 화로 표현되기도 한다.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상처가 깊어져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해서라도 ADHD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도와줘야 한다.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무려 18개를 따낸 수영 영웅이다. 그는 9세 때 심한 주의력 결핍과 산만함으로 ADHD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했다.

   

그녀의 어머니 데비 펠프스는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산만한 마이클에게 집중할 것을 찾아주기 위해 수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의 관심과 사랑이 ADHD를 가졌던 소년을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로 만들었다. ADHD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다.

   

출처 라메드 201557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사랑샘터 소아 정신과 원장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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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지만 미울 때



사랑과 축복 속에 태어나 금이야 옥이야 보살펴 키운 아이지만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미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울긋불긋 엄마의 화를 돋우는 행동을 볼 때면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자신의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고민스럽다. ‘내 아이지만 미울 때라는 주제로 육아 전쟁중인 엄마

들에게 들어보는 에피소드와 문제 해결을 위한 닥터 솔루션.

에디터 남국화 포토그래퍼 이경환 모델 이하랑(7) 의상협찬 쁘띠마르숑

도움말 사랑샘터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

 

 

 

# Episode 1 OO / 아들(5)

요즘은 미운 네살이라고 하죠? 그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입니다. 저에게는 고민이 있어요. 아들이 대부분의 남자아이처럼 자동차, 비행기, 기차 등과 같은 장난감을 좋아해요. 그중에 특히 토마스 기차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요.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외출할 때마저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합니다.아이 아빠는 토마스 기차에 대한 집착이 크면 다 사라질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데 저도 어느 정도 그 말에 동의를 하지만 아이 행동을 보면 또 걱정이 앞서요. 요즘 제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이 밥 먹일 때입니다. 매번 토마스 기차 영상을 보면서 먹으려고 해요. 한 번은 식당에서 밥을 먹이려고 할 때 아이가 영상을 틀어 달라며 밥을 먹지 않겠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어요. 전 못 들은 척하며 밥을 계속 먹이려 했고 아이 아빠는 영상을 보여주려고 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남편에게 화를 냈어요. 이런 일들로 부부 싸움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토마스 기차를 보며 밥을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 속상해요. 매번 밥을 먹일 때마다 너무 힘듭니다. 고집 피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왜 이렇게 미울까요? 밥상머리에서 소리치고 있는 제 모습도 싫고 화를 내게 하는 아이도 너무 밉고요. 먹고 있는 모습만 봐도 행복해지는 엄마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아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_ Dr. Solution

아이 밥을 먹일 때 어머니들은 무조건 많이 먹이려고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밥을 많이 먹여 성장을 남보다 뒤처지지 않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지니도록 하는 일은 등한시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서는 토마스 기차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밥을 떠먹이는 것부터 수정해야 합니다. 아이가 토마스 기차를 보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 차라리 밥을 굶기고 다음 식사 때까지 간식과 열량을 보충할 음료수를 먹이지 않으면서 올바른 식사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지도 하세요. 아이가 토마스 기차에 집착하는 모습은 일종의 과도기 현상일 수 있으므로 식사 시 토마스 기차를 원할 때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고 옆에 두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 Episode 2 OO / 아들(9), 아들(5)

9, 5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지만, 아들 둘을 키운다는 것은 여자인 엄마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의 연속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몰랐는데 커가면서 이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 것인지 아이가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이 부쩍 많아졌어요. 저의 고민은 9살 큰 아이와의 관계입니다. 요즘 어른이 하는 말을 듣고도 모른 척하는 점 때문에 큰 아이와의 마찰이 잦아요. 예를 들어 태권도 학원에 다녀온 아이에게 오후 간식을 먹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원 한 아이에게 잘 다녀왔어라고 말하며 반갑게 맞이해준 뒤 부드러운 말투로 아이에게 손 깨끗하게 씻은 다음 도복 갈아입고 정리해놓으라 말을 해요. 그러면 라고 대답을 해놓고도 제가 뒤돌아서자마자 바로 딴짓을 해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책을 보기도 하고 거실에서 장난감을 만지기도 하고요. 아이니까 바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외출 후에 집에 와서 손씻기 정도는 기본인데 더군다나 어릴 때부터 이 부분은 지겹도록 아이에게 지도해 온 상황인데 아홉 살이 될 때까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나요. 하지만 진짜 제가 화가 나는 점은 매사에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점입니다. 귀마개를 끼고 있는 것도 아닌데 바로 앞에서 불러도 대답을 안 해요. 바쁜 스케줄로 주말에나 아이들과 보는 아이 아빠도 이런 아들의 태도에 분통이 터진다며 몇 번은 참고 넘기다 결국 큰소리가 나기 일쑤예요. 아빠가 화를 내면 겁을 먹고 좀 고쳐지나 해도 혼나는 시간 그때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또 제자리입니다. 아이에게 엄마 눈을 보라고 한 뒤 차분하게 얘기를 해주어도 효과가 없었어요. 대체 왜 그러는 건지 내 자식이지만 정말 한 대 때려주

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떻게 지도해야 아이의 행동이 고쳐질까요

 

_ Dr. Solution

말씀하신 내용은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자랄수록 더욱 활동적으로 변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때로는 활동적이다 못해 다소 공격적이거나 또는 너무 엇나가 부모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걱정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부모들이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화를 내거나 때리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됩니다. 언제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라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잘 알아 듣도록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야 합니다. 물론 설득할 때 부모로서의 권위를 잃지 말고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리지만 순수하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과 설득으로 진정한 훈육을 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소아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Episode 3 OO / 아들(6)

아들이 7살이 되고 나서 제일 많이 생기는 트러블이 제가 이야기를 하면 아이가 바로 수긍을 하지 않는 점이에요. ‘왜 엄마 마음대로만 해요’, ‘조금 이따가 할게요.’, ‘정리는 왜 혼자만 해야 해요, 자꾸 이유를 대고 말대답을 해요. 도대체 한 번에 라고 수긍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는데 이럴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남자아이라 그런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계속 움직일 때마다 자세 바로 해라는 말을 백 번도 더 하는 것 같아요. 밥 먹을 때나 책을 읽을 때도 차분하게 있지 않고 정신없이 움직여요. 가끔은 순간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에이 씨!’라는 말을 해요.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럴 때마다 저도 놀래서 혼내는데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나쁜 말이 나오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아이가 밤에 씻는 것은 좋아하는데 아침에 씻는 것을 싫어해요. 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갑자기 그래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꼭 아침마다 얼굴을 붉히고 기분 안 좋게 등원합니다. 아들은 저에게 자꾸 잔소리한다고 투덜대는데 양치와 세수는 기본 습관 아닌가요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데 혼자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는데 이런 아들의 행동들을 보면 걱정이 크네요. 활발한 아이 조금 차분하게 만드는 엄마의 교육 방법이 있나요

 

_ Dr. Solution

어머니 말씀대로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양

치하고 세수하는 습관 들이는 것이 매우 어렵다면 다음의 방법을 아이에게 적용해

보세요.

1. 각 행동을 하나하나 나누도록 하세요.

2. 각 나누어진 행동 중에서 잘되지 않는 것을 파악하세요.

3. 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 행동 계획표를 작성해주세요.

4. 행동 계획표에 맞추어 잘했을 경우 칭찬 스티커를 아이에게 주세요.

 

 

# Episode 4 OO / 아들(4)

하루하루 커가면서 말썽도 많이 부려요. 그리고 이젠 말대답도 정말 잘해요. 그럴 땐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미워요. 35개월 아이가 뭘 알까 싶다가도 아이의 행동과 말투에 화가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제는 스스로 하는 개월 수가 되었다고 하는데 아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아빠 엄마가 모두 해줘야 합니다. 외출하고 집에 들어오면 꼼짝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어요. 이유는 엄마가 신발을 벗겨달라는 뜻이겠죠. 혼자 할 수 있는 일들도 모두 해줘야 할 때마다 걱정됩니다. 아이 아빠는 물흘러가듯 시간 지나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걱정하지 말고 놔두라고 해요. 그러니 아빠 있을 때 투정이 늘고 더 의존적인 행동들을 합니다. 저는 이런 아이 때문에 걱정이 큰데 아이의 행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아이 아빠도 미워질 정도입니다. 제가 하는 걱정이 앞서나가는 건가요? 정말 남편 말처럼 시간 지나면 스스로 하지 않는 행동이 바뀔까요? 감정적인 부모가 되면 안 되는데 아이 때문에 화가 날 때는 저도 모르게 아이가 너무 미워져요.

 

_ Dr. Solution

이런 경우 아빠의 말처럼 엄마가 하나하나 다 해주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셔야 할듯 합니다. 아이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서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행동들을 잘하면 칭찬을 하면서 좀 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3세가 된 아이라면 부모 도움없이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좀 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것들은 본인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신발을 벗는 것은 보다 더 정교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옷을 입을 때 손을 올리게 하거나 바지를 입힐 때 서서 입으면서 부모가 도와주면서 조금씩 본인 스스로 하는 영역을 넓혀나가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자립도를 높여나가는 방법입니다.

 

 

# Episode 5 OO / (6), 아들(3)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두 아이를 케어 해야 하므로 마음만 급할 때가 많아요. 첫째 아이와 함께 가야 하는 약속이 있는 날이면 꼭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약속 시간에 늦을까 봐 빨리 준비를 하고 가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는 늑장을 부려요. 아침을 빨리 먹이고 옷 입을 시간이면 또 아이와 한바탕 기싸움을 시작합니다. 엄마가 골라준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지 않겠다고 떼를 쓰거나 가끔 스스로 옷을 입겠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해요. 혼자 입는 것까지는 좋은데 다 입고 난 후 제가 옷매무새를 다듬어 줄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단추가 있는 옷을 거꾸로 입고도 스스로 잘 입었으니 만지지 말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아이를 보면 너무 화가 나요. 고작 6살인데 엄마한테 은어들을 사용하면서 대들고 화를 내는 모습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결국, 감정들이 쌓여서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고 아이는 울고불고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와 함께 아침 상황에 대해 다시 이야기합니다. 항상 아이는 아이대로 나름의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이전에 앞으로 단추를 채우는 옷을 입어 봐서 앞으로 입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제가 옷을 입기 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줬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란 생각에 미안해지더라고요. 아이가 잠들기 전에 엄마가 오늘 화내서 미안해.”라고 말해줬어요. 이 말을 하는 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틀릴 때도 있는데 인정하기가 참 힘들어요. 이럴 때마다 다음엔 이렇게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비슷한 상황이 오게 되면 또 그렇게 아이가 미워지고 화를 내게 됩니다.

 

_ Dr. Solution

말씀하신 대로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규칙과 선호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와 같이 가는 약속은 사실 엄마가 원해서 가는 것이지 아이가 원해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엄마가 원하는 방식대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타협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와 타협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아이는 엄마의 타협 방식을 보고 그대로 배워 다른 사람들에게 활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화를 내지 않고 아이 의견을 존중하는 듯한 태도를 가지면서 대해야 합니다. 이런 태도는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지속적으로 아이를 설득하고 이끌어낼수록 다른 사람들과도 잘 타협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김태훈 원장

현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저서 산만한 우리 아이 혹시 ADHD?

시계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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